이승준이 평범한 딸바보 아빠, 출세지향적 보도국장, 대한민국 제 1대 황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매력을 발산 중이다. / JS픽쳐스 제공
이승준이 평범한 딸바보 아빠, 출세지향적 보도국장, 대한민국 제 1대 황제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매력을 발산 중이다. / JS픽쳐스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주변에서 볼 법한 친근한 딸바보 얼굴부터 출세지향적 보도국장, 대한민국 제 1대 황제 그리고 조선시대 엄한 아버지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이젠 제법 시청자들에게 낯설지가 않은 배우 이승준의 이야기다.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가 된 지는 비록 3~4년 정도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승준은 연극 무대 위에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올린 24년차 배우다. 1996년부터 연극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 ‘흉가에 볕들어라’, ‘오월의 신부’,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 다수 연극 작품에 참가한 것. 이승준의 탄탄한 연기력의 이유를 짐작케 만드는 대목이다.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승준 / 영화 '최종병기 활 ' 스틸 컷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이승준 / 영화 '최종병기 활 ' 스틸 컷

이승준은 2011년 개봉한 영화 ‘최종병기 활’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 2013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캐스팅되며 인지도를 상승시키기 시작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와 ‘시즌 12’부터 인연을 맺은 이승준은 극중 철딱서니 없는 사장에서 ‘이영애’(김현숙 분)의 남편이자 딸바보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나가며 애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준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공식 홈페이지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이승준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 공식 홈페이지

‘막돼먹은 영애씨’를 기점으로 이승준은 쉼 없는 열일 행보를 보이고 있다. tvN ‘미생’(2014), MBC ‘전설의 마녀’(2014~2015), SBS ‘하이드 지킬, 나’(2015) 등 다수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진 것. 그리고 2016년 SBS ‘태양의 후예’와의 만남은 배우 이승준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 시청률 38.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태양의 후예’. 극중 이승준은 송혜교(‘강모연’ 역)와 같은 병원 동료 ‘송상현’ 역을 통해 가벼움과 진지함을 적당히 오고가는 연기를 선보이며 신스틸러로서 활약,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해보였다.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승준 /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승준 / 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tvN ‘아르곤’(2017)과 tvN ‘미스터 션샤인’(2018) 속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준은 ‘아르곤’을 통해선 출세지상주의 보도국장 캐릭터를 현실에 존재할 법한 얄미운 캐릭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극찬을 받은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선 대한민국 제 1대 황제였던 ‘고종’ 역을 맡아 미약한 나라의 왕이 겪는 내적인 고통을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연기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승준 / (유)조선로코전문화산업전문회사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승준 / (유)조선로코전문화산업전문회사

올해도 이승준의 열일 행보는 계속된다. 지난 2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7’을 통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데 이어, 3월 방영된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는 베일에 싸인 인물을 섬뜩하게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아픈 아들을 둔 의사 캐릭터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을 통해 이승준은 ‘전녹두’(장동윤 분)의 엄한 아버지 ‘정윤저’ 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작품 속엔 이승준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쉴 틈 없는 열일 행보만큼이나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는 이승준. ‘흥행 보증 배우’란 타이틀에 점차 가까워지는 이승준의 추후 활약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