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만난 (사진 좌측부터) 김선호와 문근영 / tvN 제공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만난 (사진 좌측부터) 김선호와 문근영 / tvN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무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문근영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선호가 그려내는 신선한 소재 ‘지하철 경찰대’. 과연 이들이 그려내는 신선한 소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을까.

2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는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수단 지하철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 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tvN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신윤섭 감독은 “하루 평균 800만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이란 무대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라며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김선호 분)에게 신참 형사 ‘유령’(문근영 분)이 나타나면서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고충 또한 담은 로맨틱 휴먼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유령을 잡아라’는 앞서 종영한 ‘위대한 쇼’보다 먼저 방영될 예정이었던 바. 신윤섭 감독은 편성을 변경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하철이란 공간이 제작진으로서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은 공간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그걸 피해서 촬영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촬영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열심히 준비했고 무리 없이 진행했지만, 후반 작업이나 CG에 대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을 이용하면서, 준비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거기에 대한 준비과정을 조금 더 밟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편성을 변경하게 됐다. 후반 작업에 대한 완성도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서 완성도 있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소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신윤섭 감독은 “(지하철 경찰들) 만나서 취재도 하고 동행도 해서 그분들이 수사하는 모습도 봤다. 2년 가까이 조사한 걸로 알고 있다. 최대한 리얼함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4년 만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문근영 / tvN 제공
4년 만에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문근영 / tvN 제공

무엇보다 ‘유령을 잡아라’는 문근영의 4년 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황. 지하철 경찰대 신참 형사 ‘유령’ 역과 자폐아 쌍둥이 동생 ‘유진’ 역을 맡은 문근영은 “어찌하다 보니 드라마를 4년 만에 하게 됐다. 너무 연기를 하고 싶은 열망이나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1인 2역, 경찰이라는 새로운 연기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하는 한편 “4년 만의 작품이라 부담도 있더라. 그간 내적인 변화나 연기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고, 그런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또한 문근영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냐’는 항상 매번 고민을 하게 되는 질문인 것 같다”며 “그때그때 내 마음을 흔드는 캐릭터, 작품을 만났을 때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4년 만에 작품을 하는지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심장을 뛰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문근영은 액션 연기를 시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근영은 “액션을 처음 해본다. 촬영 3개월 전부터 주 2~3일씩 꾸준히 (액션을) 연습했다”며 “연습한 것에 비해서는 액션 장면이 많진 않았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임했다.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액션을 해보고 싶었던 터라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KBS2TV ‘김과장’(2017)을 시작으로 tvN ‘백일의 낭군님’(2018),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까지. 조연에서 주연으로 탄탄한 성장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선호가 문근영의 옆자리를 채우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다.

극중 지하철 경찰대 2년차 형사 ‘고지석’ 역을 맡은 김선호는 이번 작품에서 액션 연기는 물론, 코믹, 로맨스 등 다양한 매력들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선호 / tvN 제공
'유령을 잡아라'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선호 / tvN 제공

특히 코믹 연기 부분에 대해 김선호는 “사실 저는 취향이 왁자지껄 웃는 것보다 소소하게 웃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다. 위트있게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을 준비했다”고 답했고, 이를 듣던 조재윤(‘이만진’ 역)은 “김선호는 코미디계를 장악할 수 있는 배우다. 희극과 비극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정말 김선호 씨 최고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문근영도 “제가 연기 할 때 웃음을 잘 참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웃음 때문에 NG를 많이 냈다. (김선호가) 너무 재밌다. 왁자지껄하게 웃긴 게 아니라 약간의 포인트, 표정이나 호흡 같은 것들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고 말해 김선호의 코믹 연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웃음으로 인한 NG 때문에 벌금제까지 시행됐다고. 조재윤은 “저희가 촬영하면서 너무 웃음이 많이 나왔다. 김선호의 애매하면서도 느끼한 눈빛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래서 벌금제를 시작했다”며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데 촬영 중 웃으면 1만원씩 내기로 했다. 1등이 문근영 씨다. 걸린 돈이 150만원 가량된다. 심지어 감독님도 냈다. 그 정도로 웃기다”고 말해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케 만들었다.

‘지하철 경찰’이란 생소할 수 있지만 신선한 소재와 문근영과 김선호가 만났다. 이들의 조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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