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이 3년 만에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얻고 있다. / JTBC '나의 나라' 방송화면 캡처
장혁이 3년 만에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얻고 있다. / JTBC '나의 나라'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3년이 지나도 변함없다. 사극에 잘 어울리는 배우, 장혁 얘기다. 3년만에 택한 사극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그는 누구보다 빛나고 펄떡이고 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JTBC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 작품이다. 극중 장혁은 여우의 머리와 범의 심장을 가진 사내 ‘이방원’ 역을 맡았다.

사극 속 선 굵은 장혁 특유의 카리스마가 오랜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장혁은 1997년 SBS 드라마 ‘모델’을 통해 데뷔, 2010년 방영된 KBS2TV ‘추노’를 통해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이대길’ 캐릭터를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특히 ‘추노’ 속 장혁의 카리스마 있는 눈빛과 화려한 액션신은 ‘이대길’을 그의 인생 캐릭터로 만드는 데 공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에도 장혁은 사극에서 유독 존재감 있는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SBS ‘뿌리 깊은 나무’(2011)를 통해선 세종(한석규 분)과 대척점에 서는 겸사복(임금의 호위무사) 관원 ‘강채윤’ 역으로 완벽 분해 마스코트인 화려한 액션은 물론 섬세한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얻었다.

SBS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묵직한 사극 연기를 선보였던 장혁 / SBS '뿌리 깊은 나무' 방송화면 캡처
SBS '뿌리 깊은 나무'를 통해 묵직한 사극 연기를 선보였던 장혁 / SBS '뿌리 깊은 나무' 방송화면 캡처

또한 KBS2TV ‘장사의 신-객주 2015’(2015~2016)를 통해선 그간의 무거움을 잠시 내려놓고 가볍게 ‘천봉삼’ 캐릭터를 풀어내는 한편, 풍부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에 ‘사극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장혁은 ‘장사의 신-객주 2015’ 이후로 사극 작품 행보를 잠시 멈추며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나의 나라’를 택한 장혁의 선택에 많은 이들이 반가움이 쇄도했던 이유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나의 나라’를 통해 장혁은 녹슬지 않은 사극 실력을 가감 없이 선보이고 있다. 살벌한 눈빛으로 시청자들을 먼저 제압, 트레이드마크인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또 한 번 잡고 있는 장혁이다. 더욱이 ‘나의 나라’가 묵직한 전통 사극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장혁의 활약은 극의 무게감을 잡아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잇따라 받고 있다.

장혁의 효과일까. ‘나의 나라’는 1회 시청률 3.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방송분(19일 방송) 시청률 5%를 기록했다.

‘뿌리 깊은 나무’는 최고 시청률 25.4% 기록, ‘장사의 신- 객주 2015’는 최고 시청률 13%를 기록헀다. 이처럼 장혁은 사극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더욱 발휘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해오고 있다.  이에 장혁과 사극의 만남은 ‘믿고 보는 조합’, ‘흥행 공식’이라는 시청자들의 인식이 생길 정도. 그의 흥행 공식은 ‘나의 나라’에서도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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