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선호(위). /tvN ‘유령을 잡아라’ 캡처
‘유령을 잡아라’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김선호(위). /tvN ‘유령을 잡아라’ 캡처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사극이면 사극, 코믹이면 코믹, 달달한 로맨스까지. 배우 김선호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김선호는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연출 신윤섭, 극본 소원·이영주)에서 지하철경찰대 고지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 소동극이다.

극 중 고지석은 아픈 모친을 지키기 위해 꿈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선택한 인물이다. 고지석으로 분한 김선호는 폭넓은 연기로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손끝과 발끝, 호흡 하나까지 디테일한 연기로 웃음 포인트를 살린 것은 물론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선호의 로맨스 연기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 중 하나다. 멜로 눈빛과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 상대역인 문근영(유령 역)의 ‘케미’까지 완벽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섬세한 감정 연기도 돋보인다. 박호산(최도철 역)을 설득하는 장면과 남기애(한애심 역)가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김선호는 밀도 높은 감정 표현과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009년 연극 ‘뉴 보잉보잉’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김선호는 2017년 KBS 2TV ‘김과장’으로 데뷔했다. ‘최강 배달꾼’ ‘투깝스’ ‘미치겠다 너땜에!’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조선 최고의 ‘뇌섹남’ 정제윤으로 분해 애틋한 짝사랑의 정석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첫 주연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해서는 천연덕스러운 코믹 연기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 호평을 받았다.

다수의 연극 작품과 드라마 작품을 통해 쌓은 연기 내공을 제대로 터트리고 있는 김선호다. 코믹부터 로맨스까지 다 되는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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