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청아가 새로운 모습들을 거듭 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뉴시스
2019년 이청아가 새로운 모습들을 거듭 보이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19년 이청아의 새로운 발견이 계속되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올 한 해 이청아에게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2002년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통해 데뷔한 이청아는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2’ ‘썬데이 서울’ 및 tvN ‘꽃미남 라면가게’ 등에 출연, 20대 때의 이청아는 밝고 명량한 캔디형 캐릭터들을 유독 많이 맡았다. 이에 이청아는 캔디형 이미지로 굳혀지는 듯 보였다.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청아 / 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청아 / 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30대에 접어든 이청아는 캔디형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OCN ‘뱀파이어 탐정’(2016)이다. 해당 작품을 통해 이청아는 베일에 싸인 미스터리한 여인 ‘요나’ 역을 맡아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캔디형 이미지를 한 겹 벗어냈다. 이밖에도 이청아는 영화 ‘연평해전’(2015), ‘해빙’(2017)과 MBC ‘운발로맨스’ 등을 통해 한층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혀나갔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9년은 그녀의 가능성을 다시금 실감케 만드는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신선한 매력을 거듭 선보이고 있기 때문. 먼저 이청아는 지난 5월 종영한 JTBC ‘아름다운 세상’에서 ‘강인하’(추자현 분)의 여동생 ‘강준하’ 역으로 분해 섬세한 감정선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재평가 받았다.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외적인 변신도 서슴치 않았던 이청아 / 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아름다운 세상'을 통해 외적인 변신도 서슴치 않았던 이청아 / JTBC '아름다운 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히 ‘아름다운 세상’ 속 이청아는 ‘강인하’의 자유로운 성향을 드러내기 위한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을 감행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연기도 눈에 띈다. 이청아는 조카를 잃은 슬픔을 묵직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은 ‘강인하’-‘박무진’(박희순 분) 부부 가족을 다독이는 인물로 때론 훈훈하게 때론 사이다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다시, 봄’을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을 다시 찾은 이청아는 딸을 잃은 뒤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는 ‘은조’ 역을 맡아 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청아의 도전은 계속된다. SBS 월화드라마 ‘VIP’를 통해서다. SBS 월화드라마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이청아는 VIP 전담팀 과장 ‘이현아’ 역을 맡았다.

'이현아'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이청아 / SBS 'VIP' 방송화면 캡처
'이현아'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이청아 / SBS 'VIP' 방송화면 캡처

이청아는 완벽하게 ‘이현아’로 변신한 모습이다. 그는 화려한 명품이 잘 어울리는 당당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다운 연기를 이질감 없이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욱이 이청아는 최근 방송분에서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허름한 숙박업체로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을 선보이며 ‘이현아’ 캐릭터가 가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2019년 한 해 열일 행보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한 이청아. 어느덧 연기 경력 17년 차에 접어든 그는 조급하지 않고 천천히 자신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다가올 2020년 이청아의 행보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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