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년차에 접어든 심진화가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많은 난임부부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 심진화 유튜브 캡처
결혼 9년차에 접어든 심진화가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많은 난임부부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 심진화 유튜브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도전하고 있는 난임부부들 너무 대단하고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11년 개그맨 김원효와 결혼해 어느덧 9년 차 결혼생활 중인 심진화. 그녀가 ‘솔직함’과 ‘진정성’으로 많은 난임부부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왜일까.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 출연해 난임으로 인해 아이를 그간 가지지 못했음을 밝히는 동시에 ‘부모’가 되기 위해 어려운 도전을 택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심진화는 직접 겪은 시험관 시술 과정을 시청자들과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그간 단순 난임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는 숱한 연예인들 사이 심진화의 용기는 유독 특별하게 다가온다. 최근 심진화는 ‘아빠 본색’을 통해 과배란유도주사, 난자체취 등 시험관 시술 과정을 직접 경험한 후기를 시청자들에게 전달, 시술 과정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선들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3개의 배아를 이식한 뒤 각 배아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심진화의 모습은 그가 아이를 얼마나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한 남편 김원효는 심진화의 곁을 지키며 느꼈던 감정들을 진정성 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마음 한켠을 묵직하게 만들었다.

직접 경험한 시험관 시술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 심진화 /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직접 경험한 시험관 시술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한 심진화 /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캡처

뿐만 아니다. 심진화는 시험관 시술을 하는 과정에서 ‘심탱TV’ 유튜브 계정을 개설, ‘심진화의 엄마 도전기’라는 코너를 통해 엄마가 되는 힘든 여정을 네티즌들과 함께 공유했다.

해당 채널을 통해 심진화는 “결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왜 아이를 안 낳느냐’, ‘왜 임신은 안하느냐’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각종 한의원 명함만 100장 넘게 받은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한편 “이제는 결혼 9년 차다 보니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 뒤에서 말하곤 한다. 뒤통수가 따갑더라. 그래서 (시험관 시술을) 도전하게 됐다”고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심진화는 “시험관 시술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는 궁금증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실패한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세상에 많은 난임부부와 함께 이 영상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험관 시술을 직접 겪은 후의 감정을 전하는 심진화 / 심진화 유튜브 캡처
시험관 시술을 직접 겪은 후의 감정을 전하는 심진화 / 심진화 유튜브 캡처

안타깝게도 심진화의 시험관 시술은 실패로 끝났다. 이에 대해 지난 3일 심진화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리가 먼저 나와서 (시험관 시술이 실패한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시험관 시술이 잘못된 일도 아닌데 몰래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걸 알게 됐다. 또한 이분들이 성공 여부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부담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알게 됐다”고 진정성 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심진화는 “사람마다 다른데 저는 3개월 뒤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다시 도전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과정 속에서 많이 성숙했고 배웠다”며 “도전하고 있는 난임부부들 너무 대단하고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심진화의 용기는 실제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용기를 북돋우고 있는 분위기다. 결과를 떠나 그의 시험관 시술 과정 영상들을 보고 공감과 힘을 얻었다는 시청자 및 네티즌들의 반응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 심진화의 용기가 유독 값진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