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재석(왼쪽)과 강호동. /뉴시스, SM C&C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재석(왼쪽)과 강호동. /뉴시스, SM C&C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이 변함없는 활약으로 ‘국민MC’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토크면 토크, 진행이면 진행, 개그면 개그까지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다. 식지 않은 열정과 도전 정신은 덤이다. 이들이 ‘롱런’하는 비결이다.

◇ 여전히 1인자, 유재석

‘유느님’ 유재석은 여전히 ‘1인자’다. 그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MBC ‘무한도전’이 지난해 3월 종영하면서 위기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유재석은 흔들림이 없었다.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KBS 2TV ‘해피투게더4’, SBS ‘런닝맨’ 등 장수 프로그램은 물론,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일로 만난 사이’, MBC ‘놀면 뭐하니?’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이어 선보였다. 여기에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종합편성채널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등 시즌제 예능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재석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위)과 ‘일로 만난 사이’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tvN 캡처
유재석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위)과 ‘일로 만난 사이’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tvN 캡처

오랫동안 지상파 프로그램을 고집했던 유재석은 비지상파,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만나 날개를 달았다. 특히 신선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지상파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tvN과 유재석의 만남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힐링’ 콘텐츠까지 더해지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는 길거리 토크·퀴즈쇼 ‘유 퀴즈 온더 블록’과 새로운 동료와 함께 일손이 부족한 곳을 찾아가 땀 흘려 일하는 예능 ‘일로 만난 사이’에서 유재석은 자신이 가진 강점들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탁월한 진행 솜씨와 재치 있는 입담, 순발력 등 MC로서 자질은 물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을 이어가며 시청자와 더 가까이 만났다. 동료 MC든 게스트든, 누구를 만나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큰 웃음을 유발했다.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 유재석은 프로그램과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호동이 비지상파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 TV조선 ‘부라더 시스터’,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강호동이 비지상파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 TV조선 ‘부라더 시스터’, 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

◇ 다작 요정, 강호동

강호동의 활약도 돋보인다. 특히 ‘다작 요정’으로 거듭나 눈길을 끈다. 올해 그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14개고, 그 중 6개의 프로그램이 현재 방영 중이다. 주 무대가 지상파가 아닌 비지상파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강호동은 JTBC ‘아는형님’ ‘한끼줍쇼’와 TV조선 ‘부라더 시스터’, 채널A ‘아이콘택트’, 스카이드라마 ‘위플레이’, tvN ‘신서유기7’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MBN ‘보이스퀸’도 오는 14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아는 형님’과 ‘한끼줍쇼’를 제외하면 모두 새롭게 론칭된 프로그램이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등을 통해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는 케이블·종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약하며 보다 많은 시청자와 소통하고 있다. 특히 강한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부드러운 리더십을 장착, 특유의 인간미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강호동은 ‘부라더 시스터’를 통해 다수의 패널을 한 데 아우르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 리액션을 더해 진행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 다른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이고 진심 가득한 공감을 보내 ‘공감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아이콘택트’에서도 강호동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이라는 첫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침묵예능. 강호동은 출연자들의 사연에 진심으로 공감할 뿐 아니라 자칫 무겁게만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내며 노련미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잠시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아이콘택트’는 오는 11일부터 다시 방송된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삶과 가족을 위해 잠시 꿈을 내려놓았던 ‘주부’들의 끼와 열정을 되살리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강호동이 MC로 나서 유쾌한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이미 최정상에 올라있는 톱스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믿고 보는 유재석과 강호동의 ‘열일’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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