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도 보수4.0 창당 발기준비위원회, 자유수호의사회, 행동하는 자유시민 대표들과 함께 북한동포 강제소환 관련 성명서 발표하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동포 강제소환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1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그동안 개혁보수를 이야기 해왔지만 개혁보수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실질적 구심점으로, 개혁보수를 정체성으로 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그분(유 의원)이 어떤 면에서는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그분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양심을 드러내고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대표와 정체성 문제 등으로 갈등을 벌였다. 이후 '신(新)보수'를 전면에 걸고 독자 행동을 벌이다 지난 4월 탈당했다. 그는 이같은 정체성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을 조직하는 등 광폭 행보를 벌여왔으며, 최근 자유와 민주 4.0(가칭) 창당을 계획 중이다.

이 의원은 "단순히 그냥 점잖게 있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행동할 때는 침묵을 지키지 않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와 민주 4.0 창당 배경에 대해 이 의원은 "변화가 너무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기득권에 안주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래선 안 되겠다, 바깥에서 변화를 추동하는 세력을 만들어 판을 다시 갈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고 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한 질문에는 '헤쳐모여'식 통합 내지 보수연대를 거론했다. 그는 "야합으로 결과가 초래되면 안 되고, 이기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서로 간에 지향점이나 화학적 결합이 어려운 데도 억지로 통합했을 때 역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파격적인 형태로 완전히 새로운 세력이 탄생하는 과정으로 보여져야 한다고 본다"며 "역사적 의미에서 보수의 어떤 혁신으로 귀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때 굳이 억지로 하기보다 큰 틀에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연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현실적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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