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이시언./ 뉴시스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이시언./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시언이 새로운 얼굴로 대중 앞에 선다. 스릴러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를 통해서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평점 9.4점을 기록한 희나리 작가의 웰메이드 웹툰을 영화화했다. 특히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중호 역으로 데뷔한 뒤 ‘응답하라 1997’ ‘라이브’ ‘플레이어’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아내를 죽였다’에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사이,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정호 역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 지금껏 보지못한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인다.

5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아내를 죽였다’에서 정호로 분한 이시언은 술에 취해 필름이 끊어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일상적인 상황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하루아침에 용의자로 지목된 이후, 스스로도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오가는 극한의 감정까지 아우르는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이시언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맡겨주신 김하라 감독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솔직히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너무 부담스러웠다. 정말 (주연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후회되는 장면도 있고, 아쉬운 장면도 있다”며 “아마 모든 배우들이 그럴 거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의 새로운 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아내를 죽였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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