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에서 새 수장을 맞이한 코오롱글로텍이 적자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코오롱글로텍 홈페이지 갈무리
연말 인사에서 새 수장을 맞이한 코오롱글로텍이 적자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코오롱글로텍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오롱그룹의 직물 제조 계열사 코오롱글로텍이 새 수장을 맞이한다. 연말 그룹 인사에서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부사장으로 대표이사가 변경된 것이다. 기존 최석순 대표이사 체제 하에 거듭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 수장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지난 4일 2020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코오롱은 이날 그룹 전체로 총 20명의 상무보를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꾀했다.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교체도 이어졌다. 코오롱플라스틱의 대표이사에는 같은 회사의 방민수 전무가 올랐고, 코오롱머티리얼 대표이사에는 김철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특히 코오롱그룹은 코오롱글로텍에 대해 201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온 최석순 대표를 내리고,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부사장으로 수장 교체를 단행됐다. 코오롱글로텍이 최 대표 취임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인 만큼 그룹 차원의 쇄신 인사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텍은 2014년 매출액 6,180억원, 순이익 209억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실적이 하락해왔다. 2015년 매출액 6,87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166억원으로 하락했다. 2016년에는 순이익 79억원을 기록하며 100억 선이 무너졌다.

이후 2017년 순이익은 24억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6,535억원과 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몇 년 새 외형은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상반기 기준 누적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만 101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총 순손실의 두 배에 달하는 적자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유능한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 역동적인 리더십을 구축함으로써 혁신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 차원에서 성과주의 원칙을 표명한 만큼 김영범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거운 모습이다. 실적 개선의 중책을 맡게 된 김영범 대표가 코오롱글로텍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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