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정 신임 AIA생명 대표이사. /AIA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AIA생명이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차태진 AIA생명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 1년을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는 피터 정 AIA그룹 총괄임원이 선임됐다. 

AIA생명은 신임 CEO로 피터 정씨를 선임했다고 6일 밝혔다. 피터 정 신임 CEO는 제반 절차를 거쳐 2020년 1월 1일에 취임할 예정이다.

피터 정 사장은 최근까지 AIA그룹의 지역비즈니스개발 총괄임원으로 재임했던 인사다. 태국과 한국, 그룹 파트너십 채널을 총괄하며 전략적 최우선 과제들을 수행하고 비즈니스 성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던 바 있다.  

또 2016년 4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한국AIA생명에서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로 있으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편이라고 AIA생명 측은 전했다. 

빌 라일 AIA 지역총괄 CEO는 “피터 정 신임 CEO는 생명보험, 테크놀로지, 컨설팅 분야에서 25년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로, 특히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온 리더”라며 “신임 CEO의 선임을 계기로 AIA생명이 더 큰 성장을 향해 새롭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 교체가 깜짝 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A생명은 차태진 전 대표이사의 사퇴 배경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했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차 전 대표는 2016년 2월부터 약 4년간 AIA생명을 이끌어온 인사다. 보험설계사 출신으론 처음으로 CEO에 선임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회사의 법인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만료까지는 1년의 시간이 남은 상태다. 

업계에선 갑작스런 사임이 최근 실적 악화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AIA생명의 당기순이익은 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2%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6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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