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앞두고 "오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한국당에 다시 한번 당부한다. 본회의 개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고, 민주당은 여전히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오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한국당에 다시 한번 당부한다. 본회의 개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고, 민주당은 여전히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신임 한국당 원내대표와 패스트트랙 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협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9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지난 4월에 패스트트랙에 올린 개혁 법안들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오늘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한국당에 다시 한번 당부한다. 본회의 개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고, 민주당은 여전히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와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개혁 법안 처리 문제를 협상할 예정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과 공조해 예산안·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이 반발하는 가운데 예산안·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밀어붙일 경우, ‘민주당이 과반 이상 의석수를 내세워 예산안·법안을 강행 처리했다’는 비판적인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년 4·15 총선에서 심판론에 직면할 수도 있어 민주당은 한국당 원내대표와 최대한 협상태도를 견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한국당이 그동안 법안 처리를 거부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오늘 본회의에 상정하고 처리할 예정이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민주당은 대화와 타협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오늘 선출되는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단으로 민생 법안을 조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오늘부터 정기국회 안에 예산안과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 한국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최선을 다해 다시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대화의 정치, 타협의 정치를 추구하는 분이 한국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정치로 풀 문제를 대결로 풀어서 안 된다”라면서 “여야 합의를 습관적으로 번복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 한국당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금도 넘지 않는 정치’, ‘국민을 위한 신의의 정치’가 복원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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