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X ThinQ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 일본법인 직원이 일본 도쿄의 유명 번화가 '긴자(Ginza)' 거리에서 LG G8X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8X ThinQ를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 LG전자 일본법인 직원이 일본 도쿄의 유명 번화가 '긴자(Ginza)' 거리에서 LG G8X ThinQ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LG전자가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인 ‘G8X ThinQ로 일본 시장에 나섰다. 약 2년 만의 일본 시장 재도전이다. LG전자의 목표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선점이다. 

LG전자는 일본 이동통신 업체 소프트뱅크를 통해 G8X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소프트뱅크 매장과 전자제품 매장 등 일본 주요 도시에 있는 판매점 5,000곳에서 G8X를 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에서 G8X를 독점 공급한다. G8X는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된 V50S ThinQ의 LTE(4세대 이동통신) 모델이다. 일본은 내년 초부터 5G 서비스가 시작된다.

LG전자는 G8X가 멀티태스킹(동시 작업)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의 ‘바스켓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농구 경기 영상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고, 사용자가 중계방송을 보는 동시에 선수들의 개인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점령한 탓에 LG전자는 지난해 1월 ‘V30’ 이후 약 2년간 일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2.7%다. 이에 LG전자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기업들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서 일본 5G 상용화를 계기로 LG전자가 5G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애플은 5G 스마트폰을 아직 출시하지 않은데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내년 초 일본의 5G 상용화 전 LG 스마트폰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G8X 출격의 목표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해 1.5%까지 하락했지만 듀얼스크린이 호평을 얻으면서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현지설명회에서 G8X는 높은 실용성과 가성비로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인 듀얼 스크린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용성이 일본 시장에서 LG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에는 일본에서 5G 폰도 출시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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