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 SK브로드밴드 - LG유플러스, 시장 점유율 1~3위 차지
케이블 TV 종합유선방송 SO는 시장점유율 1.12%p 감소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수와 시장 점유율에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케이블 TV는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IPTV 3사가 처음으로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수와 점유율에서 1~3위를 나란히 달성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유료방송시장은 ‘3강 체제’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1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수는 1월부터 6월까지 총 3,300만4,30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만3,765명 증가한 수치다.

주요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KT 708만1,177명(점유율 21.44%) △ SK브로드밴드 485만5,775명(14.70%) △ LG유플러스 411만187명(12.44%) △CJ헬로 405만5,865명(12.28%) △KT스카이라이프 326만1,285명(9.87%) 순으로 집계됐다. 

2,3위를 차지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모두 가입자 점유율이 전년 하반기 대비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하반기 대비 0.38%p 상승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0.51%p증가해 CJ헬로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1위를 차지한 KT는 KT스카이라이프와 합산한 가입자 수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만명이 증가한 1,034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31.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KT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1.07%에서 0.24%p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초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로 인해 우려됐던 KT 가입자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에서 합산규제 일몰 논의가 끝나지 않았고 차기 KT 회장 선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KT에서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전략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4년간 반기별 IPTV 및 SO 가입자 수 추이(반기 말 기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주요 IPTV 3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58.4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는 각각 티브로드, CJ헬로의 인수합병(M&A)심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심사 중인 두 기업의 인수합병이 성사된다면 각각 시장 점유율 24.03%와 24.72%를 차지하게 된다. 이 경우 IPTV 3사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으며 케이블TV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꾸준한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IPTV와 달리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졌다. SO의 올해 가입자 수는 1,372만5,885명으로 시장 점유율 41.55%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13만8,897명 감소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1.12%p 감소했다.

한편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가입자 수 산정 시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5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5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며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 상품의 가입자 170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2만명, KT스카이라이프 88만명으로 나누어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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