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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인터뷰] "새보수당 관여 않고 1월까지 관망"
2019. 12. 16 by 정호영 기자 sunrise0090@sisaweek.com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분당을 향한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 당초 안철수계(7명)·유승민계(8명) 의원 15명으로 시작했던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이어,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으로 신당명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은 신당에 참여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의 결단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결국 안철수계는 권은희 의원만 새로운보수당에 참여하고 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들과 달리 변혁의 신당기획단장을 맡았고, 변혁 신당 중앙당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안 전 대표는 최측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유승민 신당'과 사실상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의 분당이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결별로 해석되는 분위기 속에 국민의당 출신 권 의원의 적극적 행보는 더욱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새보수당은 당명에서도 드러나듯, 유 전 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 세력으로 뭉쳐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30일 '변혁'이 여의도에 등장한 이후 78일이 지났다. 권 의원은 변혁 초부터 유일한 안철수계로서 주도적으로 변혁 신당 창당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권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해당 행위'를 이유로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권 의원과 같은 이유로 윤리위 징계를 받은 의원 6명은 전원 유승민계다.

다만 권 의원은 새보수당이라는 당명 확정 시점부터 변혁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새보수당은 3차 인선까지 진행했는데 그 속에서 그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본인의 거부 의사 외에 새보수당 지도부에서 권 의원에게 당직을 제의하지 않을 이유가 마땅히 없다는 점에서 "권 의원의 심경이 변한 것이 아니냐"는 등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다.

심지어 지역구(광주 광산을) 사무소를 철수했다거나,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를 수도권으로 옮기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문까지 회자된다.

특히 16일 새보수당의 한 관계자는 권 의원이 최근 유승민 전 대표를 만나 "수도권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고 본지에 전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지역구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송파병이다. 송파병은 권 의원이 정계 입문 전 수사과장으로 재직했던 송파경찰서가 위치한 지역구다.

권 의원은 '유 전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 의향을 전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지역구 활동에 대해서는 최근 비공식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토요일(14일)에도 지역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의 광주 지역사무소는 여전히 활동 중이라고 한다. 다만 바른미래당 광주시당 등 권 의원 측에 따르면, 권 의원이 가장 최근 치른 지역구 공식 행사는 5개월 전이다. 해당 행사는 지난 7월 18일 광산경찰서에서 진행된 '여성안심귀갓길' 간담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위크>는 16일 권 의원과 전화를 통해 그를 둘러싼 소문에 대한 입장과 안 전 대표, 그리고 바른미래당과 새보수당 등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

권 의원은 현재 창당 직전인 새보수당에 확실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안 전 대표의 의중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권 의원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12월 내 의중을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 의원은 현재 바른미래당의 분당 상황이 결국 도로 국민의당·바른정당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바른미래당의 미래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결국 새로운 당에서 모인 안철수·유승민 두 전 대표의 정치력발휘가 제3지대를 이끌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권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 안철수 전 대표를 만나러 12월에 미국에 간다고 했는데.
"12월 중에 안 전 대표가 직접 소통하실 거라고 전해들어서 일단은 기다리고 있다."

- 안 전 대표가 '직접 소통한다'는 것이 국내에 들어온다는 뜻인가, 아니면 미국에서 메시지를 준다는 뜻인가.
"(안 전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들과 소통을 한다고 했다. 국내에 들어오는지 여부는 모른다."

- 안 전 대표의 '12월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들은 것인가.
"안 전 대표가 어떤 경로로 의사 표명을 하는지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 12월에 안 전 대표가 직접 소통한다는 정보를 신뢰하고 있는가.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과 소통은 잘 되고 있나?
"그렇다. 12월에서 1월까지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기 어려운 시기니까 그 시기는 (새보수당에) 관여하지 않고 관망하는 입장을 갖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 새보수당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
"맡은 보직은 없다. 저도 12월과 1월은 관여하지 않고 관망하는 입장이다."

- 안 전 대표가 새보수당에 가지 않을 경우 새보수당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말인가.
"(무조건) 안 전 대표의 뜻을 따른다는 것이 아니라, 저는 안철수·유승민이 결합한 제3지대라는 바른미래당을 선택해서 왔다. 안·유가 결합해 같이 행보를 한다면 같이 활동할 수 있지만 따로 찢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 안·유가 찢어질 경우엔 새보수당에 남나.
"새보수당은 아직 창당도 안 됐다."

- 그렇긴 하지만 창당이 거의 가까워진 시점 아닌가.
"창당을 하면 참여 여부를 선택할 것이다."

- 다른 비례대표 의원들은 새보수당 창당에 전혀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
"제가 참여한 이유는 안·유가 같이 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 해왔던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도 공감했다. 안·유가 지금 어떤 의사를 가진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저희 역시 정치적 선택 이전에 관망을 하는 상황이다."

- '관망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
"저는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재선 의원이다. (우선) 관망을 해도, 저는 저의 정치적 선택을 하는 것이다."

- 최근 유승민 전 대표에게 수도권에 출마 의향을 전달한 적 있는가.
"전혀 없다."

- 송파 쪽이라는 소문이 있다.
"전혀 아니다."

- 요즘 지역구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비공식 활동을 하고 있다. 비공식과 공식은 저희가 알리고 알리지 않고의 차이인데, 가장 최근엔 지난 토요일에 (비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 지난 7월 18일 광산경찰서 행사가 마지막 공식행사라고 들었다.
"행사 참여와 간담회, 면담은 다르다. 간담회와 면담, 미팅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가장 최근이 지난 토요일이었던 것이고."

- 그럼 5개월 동안은 비공식 활동만 한 건가.
"면담과 간담회 일정을 주로 한 거다. 그 부분들은 굳이 알리지 않았다."

- 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면담과 간담회니까. (대신) 국회 의정 활동 부분이 언론에 보도가 많이 돼서, 국회에서 이런 활동을 한다는 데 양해가 될 거라고 본다."

- 요즘 지역구민 반응은 어떤가.
"광주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바른미래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곳이다."

- 어떤 점을 심판해야 한다고 하는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다."

- 그런 여론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
"지역민의 판단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 바른미래당 호남계 중진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나.
"그렇다."

-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가.
"국회에서 지금 개혁법안 관련된 부분이 중점이어서 주로 이와 관련된 소통을 하고 있다."

- 제3지대나 새보수당,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도 논의하나.
"손 대표 거취나 이후의 바른미래당 방향과 같은 부분은 논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손 대표가 (퇴진을) 결정하는 데 따른 거니까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논의하고 있진 않다."

- 손 대표의 퇴진이 담보될 경우 당에 남아 활동할 의향도 있나.
"손 대표 퇴진 이후 바른미래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제3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은 아닌 것 같다. 조금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 바른미래당에 남는 것이 회의적이라는 말인가.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적을 선택하거나 변경할 시기는 아니다."

-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당을 새롭게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새로운 당으로 꾸린들 '어게인 국민의당'이 될 테고, 새로운 보수당을 꾸려간다 한들 '바른정당 시즌2'가 될 텐데 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가 될 것이 아닌가."

- 지금 새보수당도 '바른정당 시즌2'라는 말인가.
"안·유가 이렇게 갈라져서 선택한다는 게 미래가 없고, 다 과거에 지나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상황이 아닌가."

- 안·유가 다시 합치면 '바른미래당 시즌2' 아닌가.
"'바른미래당 시즌2'는 과거는 아니지 않나. 바른미래당 시즌2는 바른미래당에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나아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 '바른미래당 시즌2'에 필요한 건 무엇인가.
"두 대표의 정치력이다."

-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아직 그것을 논하기는 이른 것 같고,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시점은) 12월 말이나 1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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