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만지: 넥스트 레벨’(감독 제이크 캐스단)이 새로운 흥행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소니 픽쳐스
‘쥬만지: 넥스트 레벨’(감독 제이크 캐스단)이 새로운 흥행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소니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개봉해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쥬만지’가 돌아왔다. 더욱 진화한 게임으로 돌아온 ‘쥬만지: 넥스트 레벨’(감독 제이크 캐스단)은 업그레이드된 미션과 압도적인 스케일, 화려한 액션 등을 앞세워 새로운 흥행 역사에 도전한다. 전작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쥬만지 게임으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펜서와 친구들. 어느 날 스펜서는 망가진 쥬만지 게임 속으로 사라지고, 마사와 베서니, 프리지 역시 그를 찾기 위해 다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우연히 게임에 합류하게 된 새로운 멤버,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마일로. 위험천만한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된 이들은 정글부터 설산, 사막까지 한층 진화된 예측 불가능한 게임 속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목숨을 건 미션을 시작한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친구 스펜서를 찾기 위해, 또다시 떠난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더욱 진화되고 예측 불가능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 어드벤처다. 2018년 9억6,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역대급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쥬만지: 새로운 세계’의 속편이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쥬만지: 넥스트 레벨’. /소니 픽쳐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쥬만지: 넥스트 레벨’. /소니 픽쳐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스토리, 더 커진 스케일,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들의 환상적인 시너지 등으로 중무장해 관객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먼저 고장난 쥬만지 게임기로 인해 기존 게임의 법칙이 바뀌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작에서는 각 아바타를 선택해 게임 속으로 들어갔다면, 이번 시리즈에서는 랜덤으로 아바타가 선택돼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또 진화된 게임에 걸맞게 게임 속에서 한 번 더 보디 체인지가 일어나 풍성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특유의 유머는 물론 모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로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우정’이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마사와 베서니, 그리고 프리지는 스펜서를 구하기 위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뛰어든다. 게임 속에서 재회한 이들이 하나의 미션을 향해 힘을 합치고 연대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긴다. 또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해가는 스펜서의 성장기도 뭉클하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 주역인 (왼쪽부터)닉 조나스·잭 블랙·카렌 길런·드웨인 존슨·아콰피나·케빈 하트. /소니 픽쳐스
‘쥬만지: 넥스트 레벨’ 주역인 (왼쪽부터)닉 조나스·잭 블랙·카렌 길런·드웨인 존슨·아콰피나·케빈 하트. /소니 픽쳐스

한때 둘도 없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앙숙이 된 에디와 마일로의 모습도 영화의 재미 포인트다. 우연히 아이들과 함께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온 에디와 마일로는 각각 닥터 브레이브스톤과 무스 핀바로 변신, 게임 풋내기들이 펼치는 엉뚱한 면모로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오해를 풀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공감을 자아내며, 우정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와 압도적 스케일도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관람해야 하는 이유다. 전작에서 배경이 정글에만 한정됐던 것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선 정글은 물론, 사막·빙벽·협곡 등으로 확장됐다. 사막 한가운데서 펼쳐지는 타조 떼와의 숨 막히는 추격전과 아슬아슬한 협곡에서의 원숭이 떼 습격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짜릿한 액션 어드벤처의 정수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열연도 좋다. 전작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드웨인 존슨(닥터 브레이브스톤 역)·잭 블랙(셸리 오베론 역)·케빈 하트(무스 핀바 역)·카렌 길런(라운드하우스 역)은 한층 강화된 팀워크로 극을 이끈다. 새롭게 합류한 대니 드비토(에디 역)와 대니 글로버(마일로 역), 아콰피나(밍 역)도 기존 캐릭터들과 신선한 ‘케미’를 완성하며 활력을 불어넣는다. 러닝타임 122분,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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