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 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안재현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 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안재현이 사생활 논란을 딛고 MBC ‘하자있는 인간들’을 통해 주연으로 시청자들과의 만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연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 안재현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첫 방송된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집착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량 쾌활 로맨틱 드라마다. 오연서가 꽃미남 혐오증이 있는 신화고 체육 선생님 ‘주서연’ 역으로, 안재현이 외모집착증이 있는 신화고 이사장 ‘이강우’ 역으로 활약 중에 있다.

악역이 드라마 기본 요소가 되어가고 있는 최근 안방극장에서 ‘하자있는 인간들’은 악역을 따로 두지 않고도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꽃미남 혐오증, 외모집착증 등 다소 만화 같은 설정도 밝고 쾌활한 연출을 통해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모양새다.

'이강우' 역으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안재현 / 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이강우' 역으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안재현 / MBC '하자있는 인간들' 방송화면 캡처

다만 ‘하자있는 인간들’의 중심에 서있는 안재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아쉬움이 많아 보인다. 과장이 가미된 부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잘생김을 연기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로봇 같은 인위적인 움직임은 극에 쉽게 몰입되지 못하게 만든다. 다소 감정전달이 잘 되지 않는 답답한 발성 역시 아쉬움 중 하나다.

2013년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정식 연기자로 데뷔한 안재현은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KBS2TV ‘블러드’, tvN ‘신데렐레와 네 명의 기사’ 등의 작품에서 훈훈한 외모가 돋보이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이에 ‘하자있는 인간들’ 속 망가짐도 서슴지 않는 안재현의 모습은 신선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어색한 안재현의 연기력은 '이강우' 역을 살리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평이다.

그래서일까.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최근 최저 시청률 1.9%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4년 만에 지상파 주연으로 돌아온 안재현. 하지만 안재현의 연기력은 첫 지상파 주연작 KBS2TV ‘블러드’ 당시를 연상케 만들며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통통 튀는 로코의 결합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의 연기력이 더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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