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KBS2TV '99억의 여자' / KBS 제공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KBS2TV '99억의 여자'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누구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탄탄한 배우들의 명연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니 작품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KBS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의 이야기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TV ‘99억의 여자’는 ‘동백꽃 필 무렵’ 후속작으로,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해당 작품은 첫 방송 시청률 7.2%(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최고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입증하고 있다.

절망 밖에 남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정서연’(조여정 분)이 갑자기 99억을 가지게 되면서 시작되는 ‘99억의 여자’는 흥미로운 소재와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영화 뺨치는 연출력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사진 좌측부터) 조여정과 이지훈 / KBS 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밀고 당기는 신경전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사진 좌측부터) 조여정과 이지훈 / KBS 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도 ‘99억의 여자’는 명배우들의 연기가 만나 빛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99억을 손에 쥐게 된 여자 ‘정서연’ 역을 맡은 조여정을 비롯해 전직형사 ‘강태우’ 역을 맡은 김강우, 옴므파탈 ‘이재훈’ 역을 맡은 이지훈까지. 캐릭터에 딱 맞는 명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특히 99억의 존재를 아는 조여정과 이지훈의 밀고 당기는 신경전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정웅인의 ‘악역’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 역을 맡은 정웅인은 아내에게 존댓말로 대하는 것과는 달리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또한 ‘정서연’의 행방에 의문을 품고 뒤를 밟는 정웅인의 모습은 섬뜩함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섬뜩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정웅인 / KBS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섬뜩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정웅인 / KBS2TV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

오나라의 변신도 쏠쏠한 관전 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SKY 캐슬‘ 속 통통 튀는 ’진진희‘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오나라는 모든 것을 다가진 도도한 여성 ’윤희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 이전 캐릭터와 확실히 차별화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여정, 김강우, 이지훈, 정웅인, 오나라 등 누구하나 튀지 않고 캐릭터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쫄깃한 스토리를 더 쫀쫀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환상적 하모니. ‘99억의 여자’가 흥행할 수밖에 없는 비결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