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 인생 제2막을 연 박소진 / 눈컴퍼니 제공
'배우'로 인생 제2막을 연 박소진 / 눈컴퍼니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팔색조의 매력으로 남심을 저격했던 걸그룹 ‘걸스데이’ 리더 소진이 아닌 이제는 어엿한 ‘배우 박소진’으로. 그녀의 인생 제2막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소진은 지난해 3월 소속사 눈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눈컴퍼니에는 류혜영, 박희본, 이민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다수 소속돼 있어 당시 박소진의 배우로서 행보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 바 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는 박소진이다. 지난해 박소진은 JTBC 드라마 페스타 ‘행복의 진수’를 통해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DRAMA)와 축제(FESTA)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행복의 진수’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진수’(공명 분)의 12가지 작은 행복들을 그린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극중 박소진은 ‘진수’의 여자친구이자 비혼주의에 노키즈(No-Kids)를 선언하고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행복의 달인 ’정수‘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부릉부릉 천리마마트'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인 박소진 / tvND '부릉부릉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캡처
'부릉부릉 천리마마트'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인 박소진 / tvND '부릉부릉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캡처

또한 박소진은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스핀 오프 콘텐츠 ‘부릉부릉 천리마마트’에 출연해 한국자동차의 보안 직원 ‘제니’ 역을 맡아 능글맞은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소진의 연기 행보는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를 통해서다.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얻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박소진은 저널리스트로 성공해 스포츠 언론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스포츠 아나운서 ‘김영재’ 역을 맡았다.

박소진은 최근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스틸러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2월 27일 방송된 ‘스토브리그’ 5화 중 ‘백승수’(남궁민 분)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로버트 길’(이용우 분)의 기자 회견장 장면에 박소진은 첫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은 등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소진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짧은 등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소진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박소진은 방송 막판에 등장, “지금이라도 군대가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카리스마 있는 눈빛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극의 긴장감을 대폭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6회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박소진이 남궁민에게 “궁금한 게 너무 많은데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어보는 장면이 담기며 그녀의 추후 활약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가요계를 휩쓸던 걸그룹의 리더가 아닌 신인 배우로, 박소진은 성급하지 않고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더욱이 안정적인 연기력에 다양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며 차세대 실력파 배우로의 성장을 예고케 하는 상황. 박소진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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