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이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이성민이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성민이 2020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1월에만 영화 두 편으로 관객과 만나고 4년 만에 브라운관에도 컴백,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 작품 모두 극과 극의 매력을 예고, 기대를 모은다.

이성민은 탄탄한 연기력과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영화 ‘공작’ ‘보안관’ ‘목격자’ 등과 드라마 ‘미생’ ‘골든 타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공작’을 통해서는 유수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할 예정이다. 먼저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상반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를 통해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이성민은 박통을 연기한다. 1961년부터 1979년까지 18년간 제1권력자로서 독재정치를 행한 인물이다. 이성민은 부와 권력에 대한 욕심을 가까이할수록 흐려지는 판단력, 흔들리는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민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위), ‘머니게임’(아래) 이성민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tvN
이성민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한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위), ‘머니게임’(아래) 이성민 스틸컷. /리틀빅픽처스, tvN

‘미스터 주: 사라진 VIP’도 같은 날 개봉한다.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인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 이성민은 ‘남산의 부장들’ 박통과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관객 앞에 선다.

영화에서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태주로 분한 그는 엘리트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추적하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를 벗고 온몸을 던진 코믹 연기로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안방극장에도 돌아온다.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머니게임’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기억’(2016) 이후 4년 만이다.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대의 금융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 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 대립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이성민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야망가 금융위부위원장 허재로 분한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의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는 이성민이 극장가에 이어 브라운관도 접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