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 2로 3년 만에 돌아왔다. / SBS 제공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 2로 3년 만에 돌아왔다.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2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최고 시청률 27.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낭만닥터 김사부’. 과연 ‘낭만닥터 김사부2’가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까.

2020년 포문을 여는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다. 전 시즌과 동일하게 한석규가 ‘김사부’ 역으로 활약하는 한편 안효섭, 이성경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며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서울 SBS 목동에서 열린 ‘낭만닥터 김사부 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인식 감독은 “‘시즌1’을 만드는 동안에는 분주해서 몰랐다가 끝나고 나서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시간이 지나도 그 애정이 변함이 없더라. ‘시즌1’을 끝내고 나서 작가님과 반 농담으로 ‘메디컬 드라마는 다시는 못 하겠다’고 했는데 만나는 분들마다 ‘시즌2’를 해달라고 하더라. ‘시즌1’을 그리워했던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시즌2’를 만들었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유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시즌1’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막상 ‘시즌2’를 만들 때 부담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시청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마도 ‘시즌1’과 같은 (시청률) 숫자나 영광을 기대했다면 ‘시즌2’는 부담돼서 시작도 못했을거다. 수치보다도 ‘시즌1’에서 시청자 여러분이 느끼신 공기와 분위기, 정감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돌담병원 세트에 있던 모든 소품들을 창고를 뒤져 그대로 찾아오고 없으면 제작했다. 구(舊)돌담 멤버들이 ‘시즌1’의 그 캐릭터, 그 분위기와 그 느낌을 다시 소환하느라 애를 쓰셨다. 새 식구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고민과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에 ‘시즌1’의 분위기에 새로운 공기가 들어온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간단하겠다”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를 이끌어나갈 (사진 좌측부터) 이성경, 한석규, 안효섭 / SBS 제공
'낭만닥터 김사부2'를 이끌어나갈 (사진 좌측부터) 이성경, 한석규, 안효섭 / SBS 제공

SBS는 올해 월화 프로그램 시작 시각을 앞당기는 편성 변화를 두었다. 월화드라마는 20분 빨리, 월화 예능 프로그램은 10분 빨리 시작하게 되는 것. 이에 첫 타자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된다. 이와 관련 유인식 감독은 “(빨라지는 시간만큼) 제작해야하는 분량이 늘어나고, 주 52시간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다른 제작진도 여기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참 다행히 90%가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메디컬 드라마라 힘든 점이 있지만 이동시간이 없기 때문에 밀도 있게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사부’로 한석규가 다시 돌아왔다. 한석규는 “‘시즌1’ 때 너무 좋았다. 전체 팀원들과 헤어질 때 정말 섭섭했고, 늘 보고 싶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줘서 이렇게 마련돼서 기쁘다. 잘 마무리해서 좋은 이야기로 시청자분들께 뵙도록 하겠다”고 ‘시즌2’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낭만닥터 김사부2’와 타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한석규는 “병원 밖의 이야기를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다루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병원 내의 일을 다른 메디컬 드라마에서 다루는 편이라면 저희는 좀 더 넓게 다룬다. 여러 환자분들을 통해 2020년 현대 우리 사회가 갖고있는 문제점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다른 메디컬 드라마와 ‘낭만닥터 김사부’의 다른 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새로운 멤버 이성경, 안효섭이 합류하며 전 시즌과의 다른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공부가 주특기인 흉부외과(CS) 펠로우 2년 차 ‘차은재’ 역을 맡은 이성경은 “신(新) 돌담 멤버들한테 선배님들이 처음부터 ‘부담 갖지마, 편하게 연기해’라고 해주셨다. 돌담병원이 지니고 있는 따뜻함 못지않게 선배님들도 따스하게 맞아주셨다. 명불허전 최고의 배우들과 만드는 작품이었다“면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행복을 믿지 않는 외과(GS) 펠로우 2년 차 ‘서우진’ 역을 맡은 안효섭 또한 ”‘시즌1’의 애청자로서 부담이 갔던 것은 너무 당연한 것 같다. 부담을 갖고 촬영하다보면 몸만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부담을 열정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열심히 연기해서 좋은 모습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한석규 선배님은 제 멘토다. 선배님은 모르실 수 있지만 혼자하는 짝사랑 같은거다. 연기를 임하는 자세도 많이 알려주시고 배울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사진 좌측부터) 이성경과 안효섭 / SBS 제공
'낭만닥터 김사부2'에 새로운 멤버로 합류한 (사진 좌측부터) 이성경과 안효섭 / SBS 제공

또한 케미를 묻는 질문에 안효섭은 ”이 드라마를 통해 선경 씨와 처음 호흡을 맞춰본다. 일단 선경 씨는 에너지가 좋다. 현장에서 항상 에너자이저 같은 역할을 해준다.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성경은 ”효섭 씨는 옆에서 보면 정말 열심히 한다. 열심히 집중하고 공부하는 효섭 씨를 보면 많이 자극이 되는 것 같다. 촬영 때마다 달라지는 효섭 씨를 볼 때마다 놀란다“고 화답했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적잖은 위로를 선사했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귀환이다. 한석규를 필두로 진경(‘오명심’ 역). 임원희(‘장기태’ 역) 등 기존 돌담병원 식구들에 이성경, 안효섭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세해 한층 깊이 있어진 에피소드들의 탄생을 예고한다. 과연 ‘낭만닥터 김사부2’가 전 시즌의 감동을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6일 첫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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