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CJ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개봉 26일째인 오늘(13일)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이 800만 관객을 돌파,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12월 19일 개봉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참신한 소재,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 압도적 볼거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첫 번째 촬영 비하인드는 영화 속 백두산 화산 폭발 후 한반도를 뒤덮은 화산재다.  제작진은 화산 폭발로 인해 초토화된 공간을 그리기 위해 화산재를 사용, 안개 너머 보이는 흐릿한 대기감을 표현하며 낯섦을 극대화했다. 영화의 중요한 장치로 사용되며 재난 현장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킨 화산재는 실제 흙이 아닌 종이로 만들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촬영 전 CG로 계획돼 있었지만, 카메라 테스트 후 리얼리티를 위해 촬영 현장에서 뿌려졌다. 먼지를 우려해 종이로 화산재를 만든 제작진은 여러 가지 종이를 섞어 무게 질감까지도 화산재와 가장 흡사하게 만들어내 한층 생생한 공간을 완성했다. 이에 이병헌은 “종이로 만든 화산재임에도 불구하고 숨을 쉬기 힘들었다”며 “숨을 참으며 액션을 하는 게 힘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진 현장을 리얼하게 구현한 ‘백두산’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지진 현장을 리얼하게 구현한 ‘백두산’ 스틸컷. /CJ엔터테인먼트

또 강남역 지진 및 잠수교 해일 장면은 화산재뿐만 아니라 건물의 파편, 파손된 차량까지 실제 소품들을 디테일하게 세팅해 실제 재난이 일어난 듯한 현장을 재현했다. 여기에 화산 폭발 영향으로 서울에서 발생하는 지진 장면은 모션 베이스와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해 한층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특히 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영 역을 맡아 여러 차례의 지진 장면을 소화해야 했던 배수지는 “촬영 현장에 어마어마한 특수 장비가 있어서 진짜 지진이 일어나는 듯한 현장을 만들어 줬다”고 전했다.

리얼리티를 위한 제작진과 배우들의 노력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백두산’의 흥행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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