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한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스틸컷. /쇼박스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한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스틸컷. /쇼박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희준이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체중 증량은 물론, 걸음걸이부터 말투 하나하나까지 인물 그 자체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을 통해서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충식 작가의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대통령 암살사건 발생 40일 전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육군 본부에 몸담았던 이들의 관계와 심리를 면밀하게 담아낸다.

극 중 이희준은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 역을 맡았다. 박통(이성민 분)의 존재를 신념처럼 여기고 충성하는 인물이다. 청와대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은 경시해도 좋다고 생각하며 심야 도심에 탱크를 운행할 정도로 공포 경호를 실시한다.

이희준은 곽상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25kg 이상 늘리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김규평 역을 연기한 이병헌과의 호흡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모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희준은 14일 진행된 ‘남산의 부장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민호 감독과 ‘마약왕’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그동안 내가 제안받은 역할과 많이 달라서 더 흥분됐다”며 “함께 작업하게 돼서 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중을 증량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이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찌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증량했다”며 “실컷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찍었다. 죄책감 없이 먹은 게 처음이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희준의 새로운 얼굴은 오는 22일 개봉하는 ‘남산의 부장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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