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애청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KBS JOY '연애의 참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 / 곽정은 인스타그램, KBS JOY 제공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는 KBS JOY '연애의 참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 / 곽정은 인스타그램, KBS JOY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 JOY ‘연애의 참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두터운 팬을 보유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연애의 참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시청자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연애의 참견’, ‘시즌3’ 가능한 이유

최근 ‘시즌3’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연애의 참견. ‘연애의 참견’은 시청자들이 보낸 각종 연애사연들을 듣고 고정 게스트들이 독하고 단호하게 연애를 진단해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장훈, 김숙, 한혜진, 주우재, 곽정은이 ‘프로 참견인’으로 고정 출연 중이다.

2018년 1월 첫 전파를 탄 뒤 ‘시즌3’이 될 때까지 ‘연애의 참견’은 연애 초기 커플부터 결혼을 앞둔 커플까지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로잡은 게 인기의 비결 중 하나이다. ‘연애의 참견’은 접수된 사연들을 카카오톡 형식과 재연 배우들을 통한 드라마 형태로 풀어내며 사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는 한편, 공감대와 흥미를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시즌3'를 시작한 '연애의 참견'. / 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화면 캡처
'시즌3'를 시작한 '연애의 참견'. / KBS JOY '연애의 참견3'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 ‘프로 참견인’인 서장훈, 김숙, 한혜진, 주우재, 곽정은의 화끈한 연애 상담은 시청자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마치 옆집 오빠 언니들처럼 친근하면서도 매 사연마다 정성을 다해 아낌없는 참견을 하는 이들의 활약은 ‘연애의 참견’이 두터운 팬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연애의 참견’은 단순 사연들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소통에 힘쓰고 있다. ‘연애의 참견’은 공식 홈페이지 ‘투표하기’ 코너에 방송에 공개됐던 사연을 게재, 시청자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투표를 받고 있다. 즉 시청자와 함께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시청자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연애의 참견' / KBS JOY '연애의 참견'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연애의 참견' / KBS JOY '연애의 참견' 공식 홈페이지

일반인들의 사연을 통해 공감대 사수에 성공,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네 명의 ‘프로 참견인’들의 연애 상담은 ‘연애의 참견’의 중독성을 더하고 있다. ‘시즌3’로 새 출발을 알린 ‘연애의 참견’에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 ‘무엇이든 물어보살’, ‘공감예능’의 교과서

‘연애의 참견’이 연애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제목처럼 다양한 주제의 사연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신통방통한 해결책을 주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 ‘보살캐슬’을 두고 많은 시민들을 대면하며 그들의 사연을 들어주는 것이다. 연애에 대한 고민은 물론, 결혼생활‧경제적 어려움‧가정폭력 등 다채로운 사연들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안에서 다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사수하는 동시에 때때로 묵직한 사연들로 마음 한켠을 먹먹하게 만들며 고정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선녀보살’로 분한 서장훈과 ‘동자’로 분한 이수근의 찰떡 케미 또한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보는 쏠쏠한 재미 중 한가지다. 기괴하지만 중독성 있는 분장을 한 서장훈과 과거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을 연상시키는 이수근의 모습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두 사람은 진짜 신기가 있기라도 한 듯 사연자의 고민을 척척 맞춰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드는 동시에 뼈를 때리는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 방송인들이 전하는 웃음은 덤이다.

(사진 좌측부터) '선녀보살'로 분한 서장훈과 '동자'로 분한 이수근의 찰떡 케미가 돋보이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사진 좌측부터) '선녀보살'로 분한 서장훈과 '동자'로 분한 이수근의 찰떡 케미가 돋보이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사연자의 이야기와 적절하게 녹아든 서장훈과 이수근의 현실적 조언은 ‘공감 예능’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아닌 서장훈과 이수근의 비중을 확대, ‘무릎팍 도사’와 차별화를 꾀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갖춰나간 ‘무엇이든 물어보살’. 해당 프로그램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KBS JOY ‘연애의 참견’과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공감 예능’이라는 똑같은 포맷 아래 자신들만의 색깔을 넣어 공감과 웃음 ,나아가 힐링까지 주고 있다. 더욱이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짤 형태로 방송 영상들이 공개됨에 따라 입소문을 타고 점차 애청자층이 넓어져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접한 1020세대 애청자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화제성을 얻으며 두터운 고정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프로그램의 2020년 행보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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