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미스트롯'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미스트롯'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TV 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인생 꽃길을 걷고 있는 송가인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탄생한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 쏘아올린 ‘트로트 열풍’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내일은 미스트롯’의 열기를 다시금 재현하고 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남자버전에 걸맞게 한층 에너지 넘치고 화려한 무대들로 전 시즌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트로트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차세대 트로트 스타’를 뽑는 프로그램 본질에 충실한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연출 방식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첫 방송 만에 10%를 돌파한 ‘미스터트롯’은 최근 방송분(1월 9일) 시청률 17.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방송들도 트로트 열풍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SBS는 장윤정, 주현미, 김연자 등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이 해외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편성 준비 중에 있다. 또한 MBC 에브리원은 ‘나는 가수다’ 포맷을 따온 ‘나는 트로트 가수다’를 오는 2월 5일 첫 방송할 예정이다. 이덕화가 MC를 맡았으며, 조항조‧김용임‧금잔디‧박구윤‧박혜신‧조정민‧박서진 등 실력파 가수들이 청중 평가단에게 화려한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로트 세대 장벽을 없애는 데 큰 공을 세운 유산슬 /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트로트 세대 장벽을 없애는 데 큰 공을 세운 유산슬 /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트로트’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 장르지만 중장년층을 상징하는 음악이기도해 그간 젊은층의 수요가 적었던 바. 하지만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재탄생, ‘사랑의 재개발’ ‘합정역 5번 출구’ 등 중독성 있는 음악을 선보이며 트로트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를 상승시킨 것이 ‘트로트 열풍’에 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에서 주로 보였던 팬덤 문화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눈에 띄게 증가한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트로트’라는 장르가 지닌 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남녀노소 쉽게 부를 수 있는 장르적 장점이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 장윤정, 홍진영 등 젊은 트로트 가수들의 인기 역시 트로트 열풍을 불게 한 발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성세대 전유물에서 전 세대가 사랑하는 예능 아이템으로 거듭난 ‘트로트’. 과연 이 ‘트로트 열풍’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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