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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홈런포 터트린 ‘스토브리그’, 이유 있는 질주
2020. 01. 17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SBS '스토브리그'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SBS 제공
SBS '스토브리그'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S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상승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토브리그’ 굿즈가 판매되는 등 ‘스토브리그 신드롬’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왜 시청자들은 이토록 ‘스토브리그’에 열광하는 걸까.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첫 방송 시청률 5.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최근 방송(1월 11일) 시청률 15.5%를 기록하고 있다. 멈추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토브리그’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프런트’의 시선으로 드라마를 풀어내는 신선한 시도로 야구팬들은 물론, 드라마에 쉽게 정을 못 붙이던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프런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SBS '스토브리그'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프런트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SBS '스토브리그'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꼴찌를 면치 못하는 팀의 극적인 성공신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스토브리그’는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이 들어옴으로 통해 프로야구단 ‘드림즈’에 녹아있는 적폐를 청산하는 과정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흔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전개 따윈 ‘스토브리그’에서 찾아볼 수 없다. ‘스토브리그’가 고공행진 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다.

무엇보다도 ‘스토브리그’ 스토리엔 현실적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야구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토브리그’가 데뷔작인 이신화 작가는 SK와이번스를 비롯해 한화이글스 등 여러 팀의 자문을 받는 등 오랜 기간의 취재를 거쳐 대본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다.

엔딩 크레딧에 공개된 대본 자문 명단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엔딩 크레딧에 공개된 대본 자문 명단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실제 ‘스토브리그’ 엔딩 크레딧에 공개된 ‘대본 자문’ 명단에 따르면 신경식 전 코치, 이광한 전 감독 등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은 물론, 한화이글스, SK와이번스, KIA(기아) 타이거즈 등 프로야구구단의 분석팀 매니저, 기록원, 마케팅팀 매니저, 홍보팀장, 전력분석원의 이름이 적혀있다. ‘스토브리그’의 밀도 있는 스토리의 이유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스토브리그’는 야구팬은 물론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야구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상사와 부하직원 사이에서의 아웅다웅하는 모습 등 오피스 드라마라고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이야기가 높은 비중으로 다뤄져 야구를 잘 몰라도 시청자들이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남궁민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흡입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남궁민 / SBS '스토브리그'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 메인주연 남궁민을 비롯 박은빈(‘이세영’ 역), 오정세(‘권경민’ 역), 조병규(‘한재희’ 역) 등 배우들의 연기 구멍 없는 활약이 더해지며 ‘스토브리그’는 한층 더 웰메이드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다.

특정 스포츠를 다루고 있음에도 큰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시청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는 SBS ‘스토브리그’. 오랜 취재 끝에 탄생한 대본답게 밀도감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명배우들의 연기 하모니 그리고 속도감 있는 연출까지. 지난해엔 ‘SKY 캐슬 신드롬’이었다면 2020년에는 ‘스토브리그 신드롬’이다. ‘스토브리그’의 이유 있는 질주에 시청자들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