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뮤직앱의 월간 이용자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7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음원유통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뉴시스AP
유튜브뮤직앱의 월간 이용자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7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음원유통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유튜브가 국내 음원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국내에서 음원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음원유통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할 플랫폼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21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브뮤직 앱의 월간 이용자수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73만29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31만9,608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와 비교할 때 두 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는 현재 국내 음원기업 중 벅스를 앞지르는 수치다. 벅스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48만1,276명이었고 그 다음달인 7월 유튜브가 50만명을 기록하며 순위를 뒤집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음원 시장에서 멜론, 지니뮤직, 플로에 이어 유튜브뮤직이 4위에 올랐다.

유튜브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유튜브를 광고없이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결합하면 일반 음원서비스보다 이용료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음악방송 등에서 유튜브 공식채널에 게시된 영상 조회수를 집계하는 곳이 있어 유튜브가 음원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모든 음악방송에서 국내 음원유통사를 통해 순위를 집계하고 있지만 유튜브의 영향력이 강해질수록 이를 배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면서 국내 음원시장에 유튜브가 가세하면서 국내 음원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을 제외한 지니뮤직, 플로, 벅스, 바이브 등은 더욱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입자를 제외하더라도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이용자들은 꾸준히 있었다”며 “기존에 음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튜브에서도 모두 제공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지 사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중 하나로, 연령층에 상관없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정치, 사회, 연예, 스포츠 등 사회 전반에 대해 이용자가 원하는 관심분야를 직접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히 젊은층의 호응이 높다.

이용자수도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와이즈앱의 분석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해 월간 사용자수는 3,368만명, 총 체류시간은 489억분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틱톡 등 후보에 오른 타 플랫폼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한국인이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 보다 자주 이용하는 경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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