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함께 환담 및 오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신임 공무원들과 함께 환담 및 오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1일 세종시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다양한 경로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신임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취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선 공무원들과 오찬 및 환담 자리를 가진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도, 휴식과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도 아울러 강조했다. 공직자의 자세를 가지고 헌신과 희생을 이야기했던 여타의 지도자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저나 공직자들이 국민께 드려야 할 가장 큰 선물은 역시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올해는 더욱 분명한 성과를 내서 국민들이 확실한 변화를 분명하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들이 올해 특별히 노력을 기울여야할 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전부 다 바쳐야 한다거나 또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한 휴식과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공직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생각하면 올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 못지않게 공무원들에게도 공직사회 문화의 확실한 변화를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오찬환담은 정부세종청사 구내식당에서 진행됐다. 5급 공채 사무관부터 5급 경력 채용, 7급 공채, 7급 지역인재, 9급 지역인재, 9급 장애인 경력채용 등 다양한 경로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들이 함께했다. 이 가운데 고교 졸업 후 9급 지역인재로 임용된 19세의 막내 공무원도 자리해 관심을 모았다.

함정연 교육부 주무관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공무원이 되고 싶어서 공무원을 준비했다. 공무원은 고용도 안정적이고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으니까 칼퇴해서 배구를 보는 삶을 살아야지 이러면서 공부를 했는데, 막상 여기 와보니 업무가 굉장히 세고, 능력이 뛰어난 분들도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공무원도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무사안일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 겠구나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 사무실에서는 제일 막내겠다”며 “근무가 많이 힘드시냐. 근무 시간이나 업무량이 (얼마나 되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이에 함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고, (교육부가) 민원이 많은 부서로 알려져 있다. 모든 부처가 업무량이 많겠지만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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