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N 유튜브 캡쳐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의 인공 인간 프로젝트 결과물인 '네온(NEON)'이 소개되고 있는 모습. /NEON 유튜브 캡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1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30대 전무’가 탄생하면서 그가 개발한 ‘인공인간 프로젝트 네온(NEON)’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프로젝트인 네온을 공개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네온 프로젝트를 맡은 사람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싱크탱크팀장을 맡고 있는 프라나브 미스트리(Pranav Mistry·39) 상무로,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미스트리 전무는 미국 MIT 미디어랩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포트(MS), 구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네스코 등에서 이력을 쌓았다. 삼성전자 입사는 2012년으로, 지난 2014년 만 33세로 삼성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SRA 산하 연구소인 사내 벤처 조직 ‘스타랩스’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인공인간 프로젝트 개발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미스트리 전무에 대해 “로보틱스 콘셉트 발굴 및 핵심기술 확보에 공로를 세웠다”며 “사내 벤처 조직인 스타랩스를 신설해 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 그를 전무로 승진 발령함으로써, 그간 준비해온 네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발표와 향후 미래 먹거리 발굴에 기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스타랩스가 개발한 ‘코어 R3’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만든 인공 인간이 ‘네온’이다. 실제 인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한 일종의 ‘아바타’로, 움직임과 입 모양 등을 모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했다.

코어 R3은 ‘현실’(reality), ‘실시간’(realtime), ‘즉각 반응하는’(responsive)이란 3대 특징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아바타 배우를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미스트리 전무는 지난 7일 CES에서 네온을 공개하며 “우리는 가상에서 만들어낸 것을 진짜라고 믿을 수 있냐는 물음에서 네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흡사 실제 사람처럼 생긴 네온은 수백만 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다양한 외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온은 AI 비서, 인터넷상의 인터페이스, 뮤직 플레이어 등이 아니다”라며 “그저 우리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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