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용자들에 어필 가능성 높아… 장르융합은 ‘글쎄’

넷마블이 22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3년여간 개발해온 모바일 배틀로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를 오는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마블
넷마블이 22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3년여간 개발해온 모바일 배틀로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A3:스틸얼라이브’를 오는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넷마블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넷마블이 오는 3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배틀로얄의 융합장르 모바일 게임 ‘A3: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한다. 이번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지만 장르의 모호함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3:스틸얼라이브는 이데아게임즈가 3여년간 개발해온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PC온라인 ‘A3’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신작이다. 스토리는 원작 '레디안‘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들로 전개할 예정이다.

핵심 콘텐츠는 단연 ‘30인 배틀로얄’이다. 배틀로얄은 캐릭터의 성장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족건에서 최후의 승자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 전투다. 

개인전 뿐만 아니라 3인 팀전으로도 참가가 가능하며 이용자의 클래스와 관계없이 원하는 무기를 사용해 전투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배틀로얄에 참가하는 이용자에게는 캐릭터 육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MMORPG를 즐기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틀로얄 콘텐츠도 마련했다. 무차별 PK ‘암흑출몰’은 전 서버에서 동시간에 진행되는 필드 중심 100대100 대규모 전투 콘텐츠로 뺏고 뺏기는 전투 포인트로 배틀로얄과 다른 생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MMORPG와 배틀로얄이라는 장르 융합 모바일 신작 A3:스틸얼라이브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MMORPG 장르를 더욱 확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한국 게임사들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장르가 MMORPG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3:스틸얼라이브의 주 콘텐츠인 배틀로얄을 제대로 활용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충분히 어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등 1인칭 슈팅(FPS) 게임과 서바이벌 장르의 게임에서 다수 접해온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다만 ‘장르융합’ 게임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자칫하다 단순한 MMORPG 게임으로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 지적도 적지 않다.

넷마블은 배틀로얄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의 빠른 육성에 도움을 주는 보상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경쟁사들의 MMORPG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장, 레이드 등에서 얻는 보상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배틀로얄 콘텐츠만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개별 보상 및 랭킹 시스템도 미비하다.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보상 체계로는 배틀로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이용자들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넷마블이 자사의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역할수행게임(RPG)보다 MMORPG장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다”며 “출시가 돼야 알 수 있지만 기존 MMORPG의 대규모 전투와는 차별화된 모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