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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에도 AI… ‘닮은 듯 다른’ 삼성-LG
생활가전에도 AI… ‘닮은 듯 다른’ 삼성-LG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1.23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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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컨 상품기획 담당자가 2020년형 ‘무풍에어컨’의 '이지케어'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기업들의 ‘미래먹거리’로 지목된 인공지능(AI)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생활가전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투톱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앞 다퉈 AI를 가전에 적용하면서 이들의 차이점도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들에 AI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탑재된 냉장고, 에어컨을 들고 나와 힘겨루기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양사는 치열하게 TV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는데, 다른 가전까지 전선을 확대되는 모양새다.

생활가전에 적용된 AI는 소비자가 제품을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지향점이다. 그러나 양사의 지향점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을 통해 제어하는 것이 지향점이라면, LG전자는 ‘있는 듯 없는 듯’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제품이 지향점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AI가 탑재된 무풍 갤러리(스탠드형)·벽걸이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 탑재된 AI 플랫폼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방 안이나 거실 어디서든지 음성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빅스비가 적용된 가전은 2020년형 QLED 8K TV, 무풍 에어컨 외에도 스마트폰, 웨어러블, 태블릿, 냉장고 등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부르는 명령어를 각 가전이 중복 인식하지 않도록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기기에서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대답을 해 주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주로 음성명령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AI 연구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음성 인식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려면 기기가 자연어 연구도 선행돼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연어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조만간 ‘프로젝트 프리즘’의 2탄 ‘그랑데 AI’라는 세탁기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랑데 AI는 세탁기·건조기가 합쳐진 제품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세탁과 건조 기능을 결합한 형태의 일체형 제품은 성능이 개별 제품만큼 뛰어나지 않거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공개되는 그랑데 AI 영상에는 사용자가 입는 옷의 취향과 세탁 습관, 구성원의 수, 날씨 상태에 따라 ‘세탁부터 건조까지 런드리 라이프를 기억하고 맞춰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이 제품에는 센서 등으로 세탁물의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세탁과 건조 방식을 선택하는 AI 기능을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추정대로라면 사용자는 세탁물을 넣기만 해도 세탁부터 건조까지 기기가 알아서 진행하므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얻는 셈이다.

AI가 적용된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들. 휘센 에어컨과 DD AI세탁기/LG전자
AI가 적용된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들. 왼쪽부터 휘센 에어컨, DD 트윈워시. /LG전자

LG전자도 AI가 탑재된 LG 휘센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 명령은 가능하진 않지만 사용자의 활동 패턴 등을 감지할 수 있는 ‘3세대 AI 스마트케어’를 갖추고 있다. 5분마다 활동량을 감지해 에어컨을 틀어둔 상태에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절전 운전하고, 사용자의 활동이 많아지면 풍량 세기를 높인다. 

특히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풍량이 자동 조절된다. 누워있는 수준을 1단계, 서서 요리하거나 일하는 수준은 2단계, 청소하거나 운동하는 수준을 3단계로 활동량을 구분한다. 이에 집에서 운동을 할 때마다 사용자가 일일이 온도를 수동으로 조절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인공지능 듀얼 인버터가 설정 온도까지 빠르게 맞춰주고 쾌적한 냉방 상태를 유지해줘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해준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또 LG전자는 내달 AI가 탑재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인다. 이 세탁기(트윈워시)는 DD(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가 적용됐으며, 다양한 세탁물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의류 무게를 감지하고 의류 재질을 판단해 최적화된 세탁 코스를 제안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그랑데 AI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LG 씽큐 앱에 연동되는 건조기 신제품은 스마트 페어링 기술을 이용해 세탁기로부터 세탁 코스에 대한 정보를 받아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할 수 있다. 각 가전 간 제어는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는 LG 씽큐 앱을 통해 가능하다. 또 LG 씽큐 앱을 통해 소모품을 자동으로 주문할 수 있는 ‘아마존 대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세제가 떨어졌을 때 사용자가 직접 구매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세제를 주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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