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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박해진 파워’ 그 이상이 필요한 때
2020. 02. 11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초반에 비해 저조한 시청자 반응을 얻고 있는 KBS2TV 수목극 '포레스트' / KBS 제공
초반에 비해 저조한 시청자 반응을 얻고 있는 KBS2TV 수목극 '포레스트' / KBS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KBS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기가 초반에 비해 사뭇 저조한 분위기다. 박해진의 안방극장 복귀로 화제를 모았던 ‘포레스트’. 또 다른 해결책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지난 1월 29일 첫 방송된 KBS2TV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강제 산골 동거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동백꽃 필 무렵’ ‘99억의 여자’를 잇는 작품으로 ‘포레스트’는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첫 회 시청률 7.1%(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경쾌한 시작을 알린 것에 반해 최근 ‘포레스트’는 시청률 5.3%(2월 6일 방송분)를 기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밤 10시에 시작되는 드라마가 ‘포레스트’만임을 고려한다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포레스트’는 현재 박해진 파워로 시청률을 전전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영 전부터 ‘포레스트’는 박해진의 3년 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바. 이에 ‘포레스트’는 작품의 특징보단 ‘박해진 주연작’ ‘박해진 복귀작’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월 27일부터 1월 30일 오후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해진은 ‘네티즌 베스트 관심이슈’에서 화제성 포인트 1,063.7점을 얻었다. 배우들 중 1,000점을 유일하게 넘은 것. 특히 드라마 방송 첫 회 만에 이같은 포인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박해진 파워’를 짐작케 만든다. 또한 박해진의 파워에 힘입어 1월 5주차 KBS2TV ‘포레스트’는 드라마 TV 화제성 6위를 기록했다.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 '강산혁' 역을 맡은 박해진 / KBS2TV '포레스트' 방송화면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 '강산혁' 역을 맡은 박해진 / KBS2TV '포레스트' 방송화면

하지만 드라마가 작품성으로 시청률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 오직 배우의 영향력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면 열기의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포레스트’는 자신이 지닌 무기를 100%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숲의 아름다운 영상미도, 119 특수구조대의 모습도, 신선함을 찾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국내 굴지 투자회사 본부장 ‘강산혁’(박해진 분), 미령 119 특수구조대 ‘강산혁’, 외과 레지던트 ‘정영재’(조보아 분) 등 자꾸만 변덕스럽게 바뀌는 인물의 흐름 때문에 작품에 몰입하기도 편치 않다. ‘동백꽃 필 무렵’ ‘99억의 여자’를 잇기엔 스토리가 지닌 힘 역시 부족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번 잃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자신의 무기를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포레스트’ 자체가 빛날 때 지금의 열기가 식지 않고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포레스트’, ‘박해진 파워’ 그 이상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