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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웹드라마에 ‘연기 샛별’ 있다
2020. 02. 1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웹드라마가 신인배우들의 '연기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은 웹드라마 '엑스엑스'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 하니 모습이다. / 웹드라마 '엑스엑스' 화면
웹드라마가 신인배우들의 '연기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은 웹드라마 '엑스엑스'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한 하니 모습이다. / 웹드라마 '엑스엑스' 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 드라마와 영화로 데뷔를 치르는 시대는 지났다. ‘웹드라마’가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을 선도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님에 따라 배우를 꿈꾸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웹드라마 출신 배우들이 TV 드라마로 진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웹드라마만 잘 봐도 차세대 ‘연기 유망주’가 보인다.

◇  ‘연기 첫 도전=웹드라마’… 공식이 되다

웹드라마가 ‘신인’ 배우들의 첫 ‘연기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신예 배우들뿐 아니라 가요계 스타들도 대거 첫 연기 도전작으로 웹드라마를 택하며 ‘연기 첫 도전=웹드라마’ 공식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온라인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는 2020년 첫 ‘천만’ 웹드라마 ‘엑스엑스(XX)’. 그리고 이 중심엔 EXID 멤버 하니가 서있다.

10부작 웹드라마 ‘엑스엑스’는 바에서 일하는 업계 최고 바텐더가 뜻하지 않게 주변 커플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신의 과거 사랑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작사 플레이리스트에 따르면 ‘엑스엑스’는 12일 1,500만 뷰를 돌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엑스엑스’는 ‘EXID 하니’가 아닌 ‘배우 안희연’으로 서는 첫 작품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극중 업계 최고 헤드바텐더 ‘윤나나’ 역을 맡은 하니는 전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인해 바람피는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하는 걸크러쉬 넘치는 모습, 헤드바텐더로서의 프로패셔널한 모습 등 캐릭터가 지닌 특징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해보이고 있다. 바람 피는 남자들을 향해 발칙한 복수를 선보이는 하니의 화끈한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 주연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를 통해 크리샤 츄가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 '귀신과 산다' 티저 영상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를 통해 크리샤 츄가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 '귀신과 산다' 티저 영상

‘K팝스타’가 배출한 스타 크리샤 츄 역시 가수가 아닌 배우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웹드라마 ‘스펑크’로 첫 연기에 도전한 크리샤 츄는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로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16부작 웹드라마 ‘귀신과 산다’는 염라대왕에게 단 한 번의 환생의 기회를 얻은 귀신 가족이 염라대왕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주인공 ‘여은’(세형 분) 카페에 머물게 되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극중 크리샤츄는 대기업 총수의 외손녀 ‘연수지’ 역을 맡아 귀여운 악녀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멜로망스 멤버 김민석이 웹드라마 ‘사랑인가요라 물었고 사랑이라 답하다’로 연기에 첫 도전하는가 하면, AOA 찬미가 웹드라마 ‘얘네들 머니?’로 연기자로 데뷔에 이어 또 한 번 웹드라마 ‘사랑공식 11M’으로 연기에 도전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얻고 있다.

이에 웹드라마 출신 배우들의 TV 드라마 출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성원 속에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tvN ‘사랑의 불시착’에도 웹드라마 스타가 숨겨져 있다. 배우 이신영이 주인공. 이신영은 극중 북한군 4인방 중 한 명인 ‘박광범’ 역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신영은 배우 김수현 닮은꼴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신영은 2018년 웹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2’로 데뷔, ‘한입만 시즌2’에서 활약한 웹드라마 출신 배우다. 특히 ‘한입만 시즌2’에서 이신영은 대학로 김수현 설정인 ‘이찬혁’ 역으로 먼저 ‘김수현 닮은꼴’로 화제가 됐던 바. 웹드라마가 발굴한 스타라는 표현이 아깝지가 않다.

대학로 김수현으로 웹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신영 / 웹드라마 '한입만 시즌2' 화면
대학로 김수현으로 웹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신영 / 웹드라마 '한입만 시즌2' 화면

학원물에서 유독 존재감이 강한 웹드라마 출신 배우들이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10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배우 신승호는 지난해 JTBC ‘열여덞의 순간’에 주연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한층 더 뽐냈다. ‘열여덟의 순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 드라마로, 극중 신승호는 학교의 절대 권력자 ‘마휘영’ 역을 맡아 옹성우(‘최준우’ 역)와 대립관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큰 사랑을 얻었던 배우 정건주 역시 웹드라마 팬들이 먼저 알아본 차세대 유망주 배우다. 2018년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으로 데뷔한 정건주는 ‘이옵빠몰까’ ‘최고의 엔딩’ ‘또 한 번 엔딩’ 등 다수 웹작품에 출연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먼저 스타성을 인정받은 바. 특히 ‘최고의 엔딩’에서 ‘최웅’ 역으로 20대 커플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정건주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후 정건주는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 출연, 브라운관에 발을 내딛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웹드라마를 통해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정건주 / 웹드라마 '최고의 엔딩' 방송화면
웹드라마를 통해 먼저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우 정건주 / 웹드라마 '최고의 엔딩' 방송화면

웹드라마가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세대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는 웹드라마를 즐기는 세대에 해당하는 신예배우들과 가요계 스타들이 조금은 쉽게 연기에 도전할 수 있는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웹드라마를 즐기는 시청자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영향력까지 강해지니 금상첨화다.

나아가 최근 웹드라마로 인지도를 닦고 TV 드라마로 진출하는 것이 새로운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배우들의 새로운 ‘연기의 장’이 된 웹드라마. 웹드라마만 봐도 차세대 연기 유망주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