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호남신당의 창당은 결코 새로운 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의 3당 통합추진 대표단이 마련한 합의문 추인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중도개혁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 정치 구조개혁과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이번 총선에서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바른미래당 박주선·대안신당 유성엽·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은 3당이 ‘민주통합당’이라는 당명으로 17일까지 합당하며 기존 대표 임기를 28일까지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0일 신설된 당헌 부칙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3당 합의문 추인 절차만 남은 상황이었으나, 손 대표는 이날 추인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신당 출범은 다시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문 추인은 신중한 문제고, 국민과 당원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 염원을 뿌리칠 수 없고 과거로 회귀하는 구태 정치를 반복할 수 없다”며 “지역주의 정당이 돼선 안 되고, 몇몇 정치인들의 당선, 선거에만 유리하게 돼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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