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이 OCI발 악재에도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테크건설
이테크건설이 OCI발 악재에도 올해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테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부진한 한 해를 보낸 이테크건설이 올해 반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OCI의 군산공장 생산 중단이 주력 자회사인 군장에너지의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이테크건설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중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2014년 58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1,000억원대로 성장했고, 순이익 또한 성장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2% 줄었고, 순이익이 52.5% 급감하는 등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주력 사업 부문인 플랜트와 발전에너지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이 가운데, 연초부터 달갑지 않은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11일 OCI가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이에 이테크건설이 OCI그룹 계열 건설사인 것을 넘어 발전에너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주력 자회사 군장에너지가 OCI에 증기를 제공해 온 만큼 발전에너지 사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OCI 군산공장 철수 발표 직후인 12일 종가기준 6만3,400원을 기록하던 이테크건설의 주가가 21일 종가기준 5만9,500원으로 하락한 것 또한 이 같은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테크건설은 OCI의 군산 철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다. 군장에너지 내 증기 부문의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실제 군장에너지의 지난해 매출액 4,788억원 중 증기 부문 매출은 1,322억원으로 27% 수준이다. 군장에너지의 주력 사업 부문은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55%(2,677억원)를 차지한 전기 부문이다. 또한 군장에너지는 현재 OCI 외에도 총 15개 업체에 증기를 제공중이며 OCI 군산공장 중 1공장은 설비를 보완해 오는 5월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군장에너지 매출 내 증기 부문의 비중이 높지 않고, 군산 OCI 1공장의 생산도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대안들을 마련 중인 만큼 OCI의 군산공장 철수가 염려할 수준의 리스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수주목표에도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테크건설은 올해 목표 수주액을 2조1,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인 1조7,875억원 대비 20% 높은 목표치다. 주력 부문인 건설 부문의 수주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주 전망도 맑다는 평가다.

실제 이테크건설의 지난해 플랜트 부문 수주잔고는 1조7,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토건 부문의 수주잔고 또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수주도 1조7,8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늘었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건설사업이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 중인 토건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는 주력 부문인 플랜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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