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국내에서도 급증함에 따라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코로나 관련 키워드 정보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외출 삼가로 인해 배달앱 사용량로 증가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맹렬한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서 ‘코로나’ 관련 키워드가 폭증하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특히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삼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배달 관련 앱의 이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 관련 키워드 665.8% 증가… ‘소독제’ ‘마스크’ 키워드도 급증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5일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기업, 정부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연관 키워드인 ‘마스크’ ‘소독제’ 등의 게시물 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일 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던 15일경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은 5만7,557건이었으며 소독제 키워드 정보량은 7,093건으로 집계됐다. 마스크 키워드는 16일 기준 2만9,359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 이후 이들 세가지 키워드의 정보량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정보량은 38만3,396건으로 15일 대비 665.8%로 급격히 증가했다. 소독제 키워드도 2만6,111건으로 15일 대비 368.1%로 폭증했다. 마스크 정보량 역시 16만3,456건으로 16일 대비 556.7% 증가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이 같은 키워드 급증을 ‘마스크 대란’이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특히 마스크 키워드 정보량으로 볼 때 대기 수요는 엄청난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 공급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2월 ‘코로나19’‘마스크’‘소독제’키워드 정보량 그래프. 15~16일 이후부터 관련 정보량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 “이불 밖은 위험해” 배달앱 사용도 2.4배 이상 증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외식과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음식 및 생활물품을 배달하는 수요도 급격히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 4개의 대표 SNS에서 배달앱(App) 이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방법은 4개의 SNS에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쿠팡이츠 등 4개사 관련 키워드 및 배달 연관 키워드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9일 배달 관련 키워드 정보량은 3,879건이었다. 같은 달 25일에는 조사기간 최저치에 해당하는 2,879건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2일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내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4명으로 급증하자 배달앱 사용량도 5,340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국내 확진자 수가 602명, 사망자 수 6명에 달한 23일은 7,013건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치인 지난달 25일 수치의 2.4배가 넘는 수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SNS상 배달 관련 키워드 정보량. 배달앱 정보량은 지난 12일 처음으로 5,000건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5,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측은 “12일 배달앱 정보량이 처음으로 5,000건을 넘어선 이후 한번도 5,000건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며 “최저치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셈으로 추세를 볼 때 배달앱 사용량은 향후 코로나19가 널리 퍼질 경우 가파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배달 음식 주문량이 증가하자 배달음식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돼 감염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달음식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배달음식 자체가 감염의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은 딱히 근거가 없다”며 “다만 배달과정이나 조리 시 위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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