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경기가 흔들리면서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한국은행은 현행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0.25% 포인트씩 인하돼 사상 최저치인 1.25%로 내려간 상태다. 이로써 사상 최저 수준인 현 기준 금리를 4개월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통위는 실물경제 파급 효과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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