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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1917’, 제1차 세계대전 그대로 재현한 비결
2020. 03. 04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이 로케이션과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스마일이엔티
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이 로케이션과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스마일이엔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1917’(감독 샘 멘데스)이 관객을 사로잡은 로케이션과 세트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지난달 19일 국내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리얼하게 구현한 세트와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꼽힌다. 제작진은 영화가 ‘참호전’으로 대표되는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끝없이 이어진 참호를 표현할 장소를 고민했다. 로케이션으로 실제 전투가 발생한 지역도 고려했지만, 아직 땅속에 남아있는 탄약의 위험성과 발굴되지 않은 유해들 때문에 실제 전투 지역에서는 촬영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리얼한 세트 구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1917’. /스마일이엔티
리얼한 세트 구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1917’. /스마일이엔티

대신 영국 전역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영화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참호의 세트는 영국 하트퍼드셔 지역에 있는 보빙던 비행장과 남부의 윌트셔주 솔즈베리 평원에 제작됐다. 솔즈베리 평원은 실제 영국군의 훈련 장소로 100년 이상 사용됐기때문에 자연 상태 그대로 남아있었다.

제작진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생태학적, 고고학적, 지리학적 조사를 거쳤다. 또 최전선의 참호를 디자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연구를 거듭했고, 당시 연합군의 다양한 건설 기술을 파악했다고 한다. 철저한 고증을 거쳐 당시의 참호와 가장 흡사한 폭, 길이, 재질로 만들어진 참호는 총 길이 약 1.6Km에 달한다고.

제작진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참호가 15도의 기울기가 있었기 때문에 흙벽의 무너짐을 방지하기 위해 말뚝과 보드를 이용했다. 여기에 도끼와 망치를 이용해 참호에 시간의 흔적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더욱 강렬한 리얼리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1917’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