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서형 / 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서형 / 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지난해 JTBC ‘SKY 캐슬’을 통해 인상적인 유행어를 남기며 ‘김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김서형. 그녀가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첫 원톱 주연으로서 ‘전적으로 믿게 만드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서형의 활약이 신드롬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연출 이정흠, 극본 김은향)는 ‘낭만닥터 김사부2’ 후속작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이다. 극중 김서형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 강력 1팀 팀장 차영진 역을 맡았다.

전작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그녀의 차기작 행보에 우려감이 없지 않았지만, SBS ‘아내의 유혹’ 이후 10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서형의 차기작 행보는 시청자들의 기대감과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아무도 모른다’는 김서형의 첫 원톱 주연작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기존에 방영됐던 미스터리 장르물이나 형사물과는 달리 ‘감성 추적극’ 콘셉트로 감성에 초점을 맞춘 ‘아무도 모른다’기에 드라마의 감정을 이끌어갈 김서형의 어깨에 적지않은 무게감이 실렸던 바. 이에 김서형은 앞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내가 감히? 민폐를 끼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컸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강력계 형사 차영진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김서형 / 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강력계 형사 차영진 역으로 완벽하게 분한 김서형 / 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하지만 본인의 우려와는 달리 김서형은 언제나 그랬듯 작품 속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든 모습이다. 사이코패스를 의심케 만들었던 차가운 김주영의 이미지를 지우고 김서형은 카리스마와 따뜻한 감성이 공존하는 차영진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자신 대신 죽음을 당한 친구로 인해 생긴 연쇄살인범을 향한 원한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으로 인한 고통 등 차영진 캐릭터가 지닌 서사를 흡입력 있게 이끌어가며 김서형은 작품이 지닌 감성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섬세한 감정선에 녹아든 선한 카리스마, ‘스카이캐슬’ 김주영과의 확실한 차별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아무도 모른다’는 첫 방송 시청률 9.0%(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 2회(3월 3일 방송분) 시청률 8.8%를 기록하고 있다. 첫 회에 비해 조금 시청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월화극 1위로 우뚝 서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쎈’ 악역 연기로 자신의 전성기를 구축해왔던 김서형. 그녀가 선한 카리스마로 신선한 도전에 나섰다. 전작과의 확실한 차별점을 보이고 있는 김서형의 도전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 과연 ‘신애리’ ‘김주영’에 이어 김서형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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