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2’로 뭉친 (왼쪽부터)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 /CJ ENM
‘밥블레스유2’로 뭉친 (왼쪽부터) 송은이‧장도연‧박나래‧김숙.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밥블레스유’가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1이 언니들의 따뜻한 위로였다면, 시즌2는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친구들의 공감이다. 새롭게 합류한 ‘예능 대세’ 박나래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성 예능인들이 똘똘 뭉쳐 강력한 재미를 예고하는 ‘밥블레스유2-편먹고 갈래요?’(이하 ‘밥블레스유2’)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018년 6월 케이블채널 올리브(Olive)를 통해 첫 방송돼 2019년 6월 종영한 ‘밥블레스유’는 전국에서 배달된 ‘애매하고 사소한 생활 밀착형 고민’들을 언니들만의 방식으로 함께 공감하고 ‘맞춤형 음식’으로 위로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시청자들의 각양각색 고민을 풀어줄 속 시원한 ‘먹토크’로 힐링과 위로를 선사했던 시즌1의 기본 정신은 유지하면서, 친구 같은 편안함과 공감대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4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밥블레스유2’ 제작발표회에서 시즌2를 두고 “친구 같은 느낌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밥블레스유2’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 /CJ ENM
‘밥블레스유2’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 /CJ ENM

황 PD는 “먹방도 먹방이지만, 시청자들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하고 사소한 고민을 나눈 토크가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라며 “최화정과 이영자가 그 역할을 굉장히 잘 해줬고,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고 공감도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즌2도 그런 정신과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차별점은 시즌1이 ‘쓰담쓰담’해주는 느낌이었다면, 시즌1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조금 더 편안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다.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즌1은 최화정‧이영자‧송은이‧김숙과 뒤늦게 합류한 장도연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밥블레스유2’는 최화정과 이영자가 함께 하지 않는 대신 2019년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2020년 최고의 대세로 떠오른 박나래가 합류, 14년 지기 장도연과 함께 송은이‧김숙과 호흡을 맞춘다.

최화정‧이영자의 부재로 송은이와 김숙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송은이는 “장거리라고 생각하면 언니들(최화정‧이영자)이 넘겨준 바통을 잘 받아서 넘겨줘야 하는 역할”이라면서 “빈자리가 크다. 나와 김숙이 그 자리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두 분의 자리를 대신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동생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는 역을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송은이(왼쪽)과 김숙이 시즌1에 이어 ‘밥블레스유2’도 함께 한다. /CJ ENM
송은이(왼쪽)과 김숙이 시즌1에 이어 ‘밥블레스유2’도 함께 한다. /CJ ENM

김숙도 “두 언니의 역을 대신할 수 없다”며 “후배들을 잘 챙겨주고 선배 언니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최화정‧이영자 언니가 자리를 잘 잡아줬으니, 우리도 (박나래‧장도연이) 자리를 잡게 해줘야 한다. 잘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막내 라인의 역할도 크다. 장도연과 새롭게 합류한 박나래는 ‘젊은 피’로서 핫플레이스나 신문물 소개는 물론, 시청자들의 시각에 맞춰 함께 공감하고 제대로 ‘편’을 들어줄 예정이다.

박나래는 “시즌1 애청자였는데, 막상 합류하게 되니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고민에 솔루션을 줄 수 없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 주고 편을 들어준다는 모토가 좋았다”며 “편만큼은 누구보다 잘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담도 있지만, 기대를 안고 열심히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도연도 “남의 일이지만, 욕하면서 편들어줄 수 있다”며 “자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왼쪽)과 장도연이 14년 지기 절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CJ ENM
박나래(왼쪽)과 장도연이 14년 지기 절친 케미를 발산할 예정이다. /CJ ENM

박나래의 합류로 기대를 더하는 것은 전 시즌에서는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안주’ 로드가 펼쳐진다는 것. 박나래는 “아직 다루지 않은 맛집 카테고리가 안주더라”라며 안주의 세계로 인도할 것을 예고했다. 송은이는 “박나래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을 알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고, 김숙도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데, 시즌2를 하면서 음식에 어울릴 만한 술이 자꾸 생각이 나더라”고 덧붙여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는 매주 드레스 코드에 맞춰 새로운 의상을 선보인다는 것. 박나래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의상쇼는 출연진들의 ‘웃기고 싶은’ 욕구와 경쟁의식을 자극, 매회 강력한 의상으로 빅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은 새내기 콘셉트에 맞는 파격적인 의상과 분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숙이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이에 대해 박나래는 “장도연이 첫 촬영 전 ‘지지말라’는 팁을 줬는데, 드레스코드에서 이미 졌다”며 한숨을 내뱉어 웃음을 더했다.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성예능인들. (왼쪽부터)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 /CJ ENM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성예능인들. (왼쪽부터)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 /CJ ENM

황인영 PD는 송은이‧김숙‧박나래‧장도연의 ‘완성된 케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 PD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모였다기보다 이미 모인 네 분에게 프로그램을 하자고 찾아간 느낌”이라며 “시청자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박나래가 합류하면서 장도연이 더 활력이 넘치는 느낌”이라며 “언니들에게 신문물도 알려주고 새로운 게임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시즌1과는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밥블레스유2’에는 내로라하는 멋진 ‘히든 언니들’이 게스트로 총출동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 황인영 PD는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언니들이 함께하니 기대 바란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근 여성 예능인들이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는 가운데, ‘밥블레스유2’는 여성 예능인만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특히 송은이는 프로그램 출연뿐 아니라 여성 예능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기획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송은이는 “특별히 여자들끼리 모여서 해보자라고 했다기보다 평소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과 프로그램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생각하는 것과 꿈꾸는 것 등 공통분모가 많은 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 같다”며 “여성 예능인들끼리 경쟁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모이면 훨씬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온다. 의기투합이 잘 되는 멤버들이기 때문에 함께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밥블레스유2’는 오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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