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예능 프로그램에도 번지고 있다.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물론, 관객과 함께 녹화가 이뤄지는 프로그램까지 적지 않은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것. 화제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도 예외는 아니다.
TV 조선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미스터트롯’ 측은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미스터트롯’ 결승전이 무관중 방식으로 녹화가 진행된 가운데, ‘실시간 문자투표’를 통해 최후의 트롯맨이 가려진다”고 밝혔다.
이에 현장 관객 약 600명의 관객 투표와 마스터 점수,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를 합산한 트롯맨 순위 선정 방식을 관객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녹화로 채택, 대신 실시간 문자투표를 통해 시청자의 의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당초 ‘미스터트롯’은 2월 24일 예정됐던 결승전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주일 미룬 지난 2일 진행했다.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오는 12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앞서 총 6번에 걸쳐 진행된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와 당일 경연을 지켜본 마스터 점수 그리고 12일 방송과 함께 진행될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트롯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능프로그램은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JTBC ‘한끼줍쇼’는 제작진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월부터 녹화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간 방송은 기존 촬영분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4일 방송분은 결방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 때까지 프로그램 촬영은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주 일반인 관객과 함께 녹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들도 녹록지 않은 상황. tvN ‘코미디빅리그’는 무관객 녹화에 돌입했으며, KBS2TV ‘개그콘서트’는 2월 19일과 26일 녹화를 진행하지 않고 2주간 휴방을 결정했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개그콘서트’는 4일부터 무관객 방식으로 녹화를 재개한다.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역시 방청객 없이 녹화 진행에 돌입한다.
이밖에도 KBS1TV ‘전국노래자랑’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녹화를 잠정 연기하고 스폐설 방송 편성으로 대체하는가 하면 오는 11일 첫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새 시즌은 야외 촬영 대신 실내 촬영으로 진행되는 등 촬영 진행에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