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이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넷플릭스
주지훈이 올해도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도 뜨겁다. 배우 주지훈이 2020년에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믿보배’ 타이틀을 굳건히 하고 있다. 엘리트 변호사부터 좀비와 맞서는 왕세자까지. 다양한 얼굴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주지훈의 ‘대세’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

주지훈은 2002년 모델로 데뷔한 뒤 2003년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궁’(2006), ‘마왕’(2007), ‘가면’(2015) 등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 ‘키친’(2009), ‘간신’(2015), ‘아수라’(2016)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 몇 년간의 행보가 돋보인다. 2017년 ‘신과 함께-죄와 벌’로 ‘천만 배우’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8년 ‘신과 함께-인과 연’으로 ‘쌍천만 배우’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공작’ ‘암수살인’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다.

매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 호평을 이끌어냈다. 능글맞은 저승차사부터 엘리트 북한 보위부 요원, 피도 눈물도 없는 연쇄살인마까지 맡은 역할마다 완벽히 캐릭터에 녹아들어 새로운 얼굴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쇄살인마로 열연을 펼친 ‘암수살인’으로는 춘사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 진가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열일’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과 MBC 드라마 ‘아이템’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2015년 SBS ‘가면’ 이후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었던 ‘아이템’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킹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하이에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주지훈. /SBS ‘하이에나’ 캡처
‘하이에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주지훈. /SBS ‘하이에나’ 캡처

올해 첫 행보로 다시 드라마를 택한 주지훈은 ‘아이템’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버렸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하이에나’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 1회부터 10.3%의 시청률을 기록한 ‘하이에나’는 3회에서 11.2%까지 올랐다. 4회에서 9.9%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든다. 

‘하이에나’는 상위 1% 하이클래스를 대리하는 하이에나 변호사들의 피 튀기는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로, 법을 무기로 한 변호사들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그린다. 극 중 주지훈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살아온 변호사계 금수저 윤희재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이에나 같은 치열한 승부욕은 물론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윤희재를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는 평이다.

상대 배우 김혜수와의 ‘케미’도 좋다. 거침없이 살아온 잡초 같은 변호사 정금자로 분한 김혜수  와 주지훈은 사랑에 빠진 달콤한 연인의 모습부터 불꽃 튀는 라이벌까지 웃음과 긴장감을 아우르는 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킹덤’ 시즌2 속 주지훈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킹덤’ 시즌2 속 주지훈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넷플릭스

오는 13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 속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킹덤’ 시즌2는 역병으로 뒤덮인 조선, 피의 근원을 찾아 다시 궁으로 돌아간 왕세자 창(주지훈 분)이 궁 안에 번진 또 다른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 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해 1월 공개된 ‘킹덤’은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압도적인 영상미의 향연 등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시즌2로 돌아온 ‘킹덤’은 시즌1 ‘떡밥’ 회수는 물론,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주지훈은 왕세자 이창 역을 이어간다. 조선의 끝, 동래에서 시작된 역병이 순식간에 퍼져가고, 아침이 밝아도 쓰러지지 않고 몰려드는 거대한 생사역과 마주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궁으로 향하며 더 큰 스릴과 박진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시즌2에서는 이창의 성장을 담을 예정으로 이목이 쏠린다. 주지훈은 “시즌1의 창이 수동적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맞닥뜨린 곤경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받아들인다”며 “쫓기는 자에서 쫓는 자로 변화한 창의 성장에 중점을 맞추고 연기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했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주지훈. 그의 ‘열일’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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