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두 작품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들어낸 신인배우 신재휘 / 미스틱스토리 제공
단 두 작품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들어낸 신인배우 신재휘 / 미스틱스토리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단 두 작품으로 자신이 지신 색깔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해냈다. 등장만으로 작품을 스릴러로 만들어버리는 신인배우, 신재휘의 ‘못된’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재휘는 지난해 OCN ‘미스터 기간제’(연출 성용일· 박지현, 극본 장홍철)로 브라운관에 데뷔,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는 신인배우 중 한 명이다.

지난해 9월 종영한 OCN ‘미스터 기간제’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 기무혁(윤균상 분)의 잠입 작전을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 신재휘는 최악의 문제아 손준재 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첫 작품부터 시청자들과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한 작품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신재휘다. 학교 폭력을 일삼는, 소위 ‘일진’ 학생으로 완벽하게 분한 신재휘는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단번에 안방극장을 압도,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냈다.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극에 물들은 신재휘의 ‘못된 연기’는 완벽함 그 자체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소름끼친다”는 평을 얻었다.

학교 폭력을 일삼는 손준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재휘 / OCN '미스터 기간제' 방송화면
학교 폭력을 일삼는 손준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신재휘 / OCN '미스터 기간제'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올해 천만 웹드라마 ‘엑스엑스(XX)’를 통해 선보인 신재휘의 구 남자친구 연기는 로맨스 드라마를 스릴러로 착각하게 할 만큼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네티즌들의 분노 수치를 상승시켰다.

지난 1월 22일 첫 방송된 웹드라마 ‘엑스엑스’는 업계 최고 바텐더 윤나나(하니 분)가 뜻하지 않게 주변 커플의 분제를 해결해가면서 자신의 과거 사랑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스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 신재휘는 윤나나의 전 남자친구 서태현 역을 맡아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신재휘는 윤나나가 바람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 인물인 서태현 캐릭터를 얄미우면서도 능청스럽게 소화, 윤나나가 가진 사연에 더욱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여자친구의 친구와 바람을 피고서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신재휘의 소름끼치는 연기에 적지 않은 시청자들이 몰입해 분노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이에 ‘무병장수의 아이콘’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신재휘다.

서태현 캐릭터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신재휘 / 웹드라마 '엑스엑스' 방송화면
서태현 캐릭터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신재휘 / 웹드라마 '엑스엑스' 방송화면

신재휘의 못된 연기는 계속된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아무도 모른다’(연출 이정흠, 극본 김은향)는 ‘낭만닥터 김사부2’ 후속작으로, 연쇄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감성추적극이다. 김서형이 원톱 주연 차영진 역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극중 신재휘는 한생명재단 이사장 백상호(박훈 분)의 비서 오두석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강렬한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신인배우가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어 ‘악역’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오히려 신재휘는 악역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낸다. 탄탄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개성으로 중무장한 신재휘표 못된 캐릭터에 입덕하는 시청자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 밉지만 거부할 수 없는 신재휘의 못된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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