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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제작진‧배우의 만남… ‘슬의생’, 안 볼 이유 없다
2020. 03. 10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뭉친 (왼쪽부터) 유연석‧김대명‧전미도‧조정석‧정경호.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뭉친 (왼쪽부터) 유연석‧김대명‧전미도‧조정석‧정경호.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믿고 보는’ 제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새로운 신드롬 탄생을 예감케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다.

10일 케이블채널 tvN 새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호 감독과 배우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가 참석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출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 등 믿고 보는 배우들부터 브라운관 첫 데뷔지만 뮤지컬에서는 베테랑 연기자인 전미도까지 합류,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온 신원호 감독.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돌아온 신원호 감독.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한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독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며 “병원에서 일을 하는 5인방의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기존 드라마가 주 2회씩 방송되는 것과 달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방영된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치솟는 제작비와 바뀌어가는 노동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봤을 때 주 2회 제작이 가능할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제작 환경이나 시청 행태들이 바뀌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신 감독은 “이우정 작가와 함께 작업한지 벌써 15년인데, 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똑같다”면서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저희의 뇌가 만들어내는 것도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새로운 환경에 처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자체 포맷을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끝이 정해져 있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즌제 방식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끝을 열어놓고 회의를 하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들과 구성 방식들이 나오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tvN  ​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tvN ​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인 작품이다. 20년의 세월을 따로 또 같이 보내온 40대 친구들의 관계성과 자연스러운 모습들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다뤘던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깊이로 그려질 예정이다.

신원호 감독은 “기존 작품들보다 조금 더 어른 같고, 직업인의 면모를 갖고 있는 친구들의 집단을 설명하고 싶었다”며 “나이를 먹다 보니 40대 이야기에 더 공감이 되더라. 그들이 직업인으로서 멀쩡해 보이고 어른이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 혹은 가족들과 있을 때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의사동기 5인방을 연기할 배우들의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신원호 감독은 이우정 작가 등 제작진과 많은 회의와 고민 끝에 지금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고, 배우들의 합에 만족감을 표했다.

신 감독은 “제일 기대하는 부분이 5인방의 ‘케미’”라면서 “나도 사실 신기했다. (배우들이) 만나자마자 바로 친해지더라. 굉장히 건전하고 착한 20년 된 모임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예쁘다”며 웃었다. 이어 “그런 모습들이 카메라에 잘 담기도록 노력할 뿐”이라며 “5인방의 우정과 화해, 웃고 떠들고 하는 모습들을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익준을 연기하는 조정석.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익준을 연기하는 조정석. /CJ ENM

먼저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을 연기한다.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인사이더)’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로, 의대 동기 5인방 중 가장 긍정적인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조정석은 익준에 대해 “연기하고 있는 나도 익준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다”며 “매 촬영마다 궁금한 캐릭터고 그래서 더 재밌는 인물인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소아외과 교수 정원은 유연석이 분한다. 환자들에게는 다정다감하지만, 동기들에겐 ‘예민함’ 폭발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유연석은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칠 전망이다.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 때도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이 어떻게 나라는 사람을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작품을 썼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면서 “최근 했던 작품들이 나와 다른 면모를 찾아가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었다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나와 굉장히 닮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연기 호흡을 맞춘 유연석(왼쪽)과 정경호. /CJ ENM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연기 호흡을 맞춘 유연석(왼쪽)과 정경호. /CJ ENM

정경호는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준완 역을 맡았다. 준완은 의사로서는 훌륭한 자질을 갖췄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인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경호는 신원호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감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밝혔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신원호 감독님과 하면서 내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그래서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고, 하루에 두 번씩 (신원호 감독에게) 전화해서 하겠다고 졸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원호 감독님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더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드라마를 계속 봤으면 좋겠다”고 신원호 감독의 열혈 팬임을 자처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대명도 함께 한다. 은둔형 외톨이 산부인과 교수 석형 역을 맡았다. 석형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를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하는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이다. 김대명은 “누구나 사람들마다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모습도 다를 것”이라며 “석형도 국한된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김대명(왼쪽)과 전미도도 함께 한다. /CJ ENM
김대명(왼쪽)과 전미도도 함께 한다. /CJ ENM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인 송화는 뮤지컬 배우 전미도가 연기한다. 송화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로, 시크함과 털털함이 등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전미도는 14년 차 베테랑 배우로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하며 본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디션을 보는 경험만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신기하고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신원호 감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결국 위로라는 건 공감”이라며 “네 맘이 내 맘 같을 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보고 같이 웃고 박수치고 감동받았으면 좋겠다. 같이 공감하면서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