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장악할 여성히어로가 온다. (왼쪽부터)  ‘블랙 위도우’ ‘뮬란’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극장가 장악할 여성히어로가 온다. (왼쪽부터) ‘블랙 위도우’ ‘뮬란’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워너브러더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올해 극장가는 여성히어로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블랙 위도우’부터 ‘뮬란’ ‘원더 우먼1984’까지 화려한 액션은 물론, 다채로운 매력으로 똘똘 뭉친 여성히어로들이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0년 흥행 포문을 열 최고의 기대작이자, ‘캡틴 마블’(2019) 이후 마블이 선보이는 첫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블랙 위도우’로 돌아오는 스칼렛 요한슨. / ‘블랙 위도우’ 예고편 캡처
‘블랙 위도우’로 돌아오는 스칼렛 요한슨. / ‘블랙 위도우’ 예고편 캡처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가 예고돼 이목이 집중된다.

스칼렛 요한슨도 ‘블랙 위도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특유의 화려한 액션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물론, 인물의 새로운 이면을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10년간 마블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한 만큼, 솔로 무비로 재탄생한 ‘블랙 위도우’에서 그가 어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블랙 위도우’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개봉 연기 없이 예정대로 오는 4월 개봉한다.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도 기대작이다. 9일(현지시각) 미국 LA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 해외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져 이목을 끌고 있다. 3월 개봉 예정이었나,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개봉은 잠정 연기됐다.

‘뮬란’으로 분한 유역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뮬란’으로 분한 유역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유역비 분)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1998년 개봉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 중 하나인 ‘뮬란’은 당시 가장 혁신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평가와 함께 모든 인류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22년 만에 실사 영화로 재탄생한 ‘뮬란’은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한 뮬란의 서사를 현시대에 맞춰 재해석,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전사로 성장하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뮬란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여성 히어로 블록버스터 원더 우먼도 돌아온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을 통해 첫 등장해 영화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킨 뒤, 2017년 개봉한 솔로 무비 ‘원더 우먼’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원더 우먼 갤 가돗이 돌아온다. / ‘원더 우먼 1984’ 예고편 캡처
원더 우먼 갤 가돗이 돌아온다. / ‘원더 우먼 1984’ 예고편 캡처

인기를 입증하듯, 3년 만에 돌아오는 ‘원더 우먼 1984’(감독 패티 젠킨스)는 지난해 북미 최대 영화 티켓 발권 업체 판당고(Fandango)가 영화팬 2,000명 이상을 상대로 실시한 2020년 가장 기대되는 개봉 예정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더 우먼 1984’는 1984년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악당들에 맞서 싸우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 다애이나 프린스(갤 가돗 분)의 모습을 담는다. 원더 우먼 그 자체로 분한 갤 가돗이 더욱 화려해진 액션과 강력해진 전사로서의 면모를 예고,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북미 기준 6월 개봉한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와 흐름을 반영한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고,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흥행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췄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극장가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 추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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