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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김혜수, ‘언니’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
2020. 03. 13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SBS '하이에나'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변함없는 외모를 과시하는 김혜수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SBS '하이에나'를 통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변함없는 외모를 과시하는 김혜수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여자들 세계에서 ‘언니’라는 호칭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다. 단순히 나이가 위인 여자를 높여 부르기도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적지만 성숙한 면이 도드라진다거나 반대로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지만 젊은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워너비 같은 이들에게 우리는 ‘언니’라는 친근한 호칭을 쓰곤 한다. 올해 나이 51세(1970년생) 김혜수가 만인의 언니인 이유다.

김혜수는 2016년 tvN ‘시그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변함없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외모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를 통해서다.

지난 2월 21일 첫 방송된 SBS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 속엔 돈을 품은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김혜수는 돈을 얻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정금자 역을 맡아 제대로 빛을 발휘하고 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혜수와 주지훈(윤희재 역), 하지만 김혜수의 배신으로 누구보다 미운 앙숙 관계가 된 두 사람. ‘하이에나’는 이들의 뜯고 뜯기는 ‘티키타카’를 중심에 내세우며 이 작품만이 지니고 있는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김혜수와 주지훈의 케미가 메인 관전 포인트인 것.

주지훈(사진 우측)과 흠 잡을 데 없는 케미를 그려내고 있는 김혜수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주지훈(사진 우측)과 흠 잡을 데 없는 케미를 그려내고 있는 김혜수 / SBS '하이에나 '방송화면

김혜수는 12살 나이차가 나는 주지훈과 이질감 없는 케미를 선보이며 ‘명불허전 김혜수’의 복귀를 실감케 만들고 있다. 어른들의 애절하지만 코믹한 로맨스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로맨스 케미를 풀어내며 작품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또한 정극과 코미디 사이, 멜로와 추리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하이에나’가 지닌 색을 김혜수는 완벽하면서도 감질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2030대 못지않는 통통 튀는 연기를 선보이는 김혜수, 아직 죽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혜수는 올해부터 SNS 활동에 나서며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속 배역이름인 ‘정금자’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김혜수는 약 두 달 사이에 89개의 게시물을 게재, SNS 활동에 눈을 뜬 모습을 보이며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실제 김혜수는 지난달 29일 “인스타(인스타그램) 이놈 재밌네”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SNS 활동에 푹 빠져버린 김혜수 / 김혜수 인스타그램
SNS 활동에 푹 빠져버린 김혜수 / 김혜수 인스타그램

드라마 홍보 차원에서 SNS을 개설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혜수는 자신의 학창시절 사진은 물론 인간미 넘치는 게시물들을 대거 게재하며 네티즌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하이에나’ 촬영 장면 혹은 현장 비하인드 사진에 재치있는 문구를 넣어 각색한 게시물들은 김혜수의 유머감각을 짐작케 만들며 네티즌들에게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아름다운 외모가 돋보이는 정상적인(?) 게시물은 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입증해내고 있는 김혜수다. 세월을 거스르는 외모만큼이나 50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통통 튀는 연기가 잘 어울리는 김혜수는 뜻밖의 유쾌한 현실 유머센스까지 선보이며 ‘김혜수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외모만큼이나 젊은 센스를 잃지 않는 배우 김혜수. 그녀가 모든 여성들의 워너비이자, 세월이 흘러도 모든 이들에게 ‘언니’ 호칭을 얻을 수밖에 없는 비결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