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실화를 다룬 (왼쪽부터) ‘작가 미상’ ‘다크 워터스’ ‘스킨’ 포스터. /영화사 진진, 이수 C&E, 스마일이엔티
강렬한 실화를 다룬 (왼쪽부터) ‘작가 미상’ ‘다크 워터스’ ‘스킨’ 포스터. /영화사 진진, 이수 C&E, 스마일이엔티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가에 실화 바탕의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해 이목을 끈다. 영화 ‘작가 미상’부터 ‘다크 워터스’, ‘스킨’까지 강렬한 실화로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먼저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작가 미상’(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예술로 진실을 전했던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톰 쉴링(쿠르트 바르너트 역)부터 폴라 비어(엘리 시반트 역), 세바스티안 코치(칼 시반트 역) 등 독일 최고 배우들의 연기와 시대와 예술을 아우르는 각본, 아카데미 촬영상에 노미네이트된 영상미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N차 관람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다크 워터스’(감독 토드 헤인즈)도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인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트린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한 작품으로 영화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의 충격 고발 실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 19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크 워터스’는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6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스킨’(감독 기 나티브)도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손에 자란 브라이언(제이미 벨 분)이 사랑하는 여인 줄리(다니엘 맥도널드 분)를 만나면서 온몸에 새겼던 문신을 지워가는 것을 시작으로 새 삶을 살고자 했던 한 남자의 고통스러운 투쟁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백인 우월주의자로 살아오던 브라이언 위드너와 그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인권단체 원 피플스의 러몬트 젠킨스의 긴박하고도 위험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으로 전해져 영화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킨’도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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