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이기자의 줌인
‘해피투게더4’ 시즌 종료가 남긴 숙제
2020. 03. 18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19년 간 쉼 없이 달려온 KBS2TV 장수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 KBS2TV '해피투게더4' 공식 홈페이지
19년 간 쉼 없이 달려온 KBS2TV 장수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 KBS2TV '해피투게더4' 공식 홈페이지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19년 간 쉼 없이 달려온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이로써 시즌4는 종료하게 됐다. ‘KBS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이란 타이틀은 손에 쥐었지만, 예전보다 못 미치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해피투게더’. 시즌 종료와 함께 남겨진 숙제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17일 KBS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방송공사(KBS)의 최장수 예능프로그램인 ‘해피투게더 시즌4’가 3월 28일 마지막 녹화(방송 4월 2일)를 끝으로 시즌을 종료한다”며 “지난 19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해피투게더’는 잠시 시즌을 멈추고 재정비에 들어가기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최근 ‘해피투게더’는 KBS2TV ‘인기’ 예능프로그램 타이틀을 잃고 ‘최장수’로서만 빛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3~4%대 시청률을 전전하는 것은 물론, 3월 5일 시청률은 1.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떨어진 관심도를 짐작케 만들었다.

여기엔 ‘해피투게더’만의 색깔을 찾지 못한 것이 시청률 하락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들에서 ‘해피투게더’가 사랑받았던 이유는 단순 스타들의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웃지마 사우나’ ‘야간매점’ 등 고유의 코너들을 통해 예측하지 못한 다이내믹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피투게더’ 시즌4는 터줏대감 유재석을 비롯 전현무, 조세호가 중심이 돼 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해피투게더' 인기코너였던 웃지마 사우나 모습 / KBS 예능 공식 유튜브
'해피투게더' 인기코너였던 웃지마 사우나 모습 / KBS 예능 공식 유튜브

또 하나의 이유로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 예능이나 드라마들은 손 안의 TV인 스마트폰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웨이브(wavve),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물론 플랫폼에 영상을 공유한다고 해서 시청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쉽게 콘텐츠를 접하게 함으로서 관심도 유지와 화제성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청자들이 TV 앞으로 모여드는 모습이긴 하지만, 최근 시청 트렌드를 보자면 플랫폼의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단순 오래된 프로그램이기 보단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유지하는 프로그램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휴지기를 통해 발전된 ‘해피투게더’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