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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묘안이 필요하다
2020. 03. 20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전례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원래대로였다면, 본격적인 새 시즌을 목전에 앞두고 최종 담금질이 펼쳐졌을 시기다. 평소대로였다면, 새로운 외국인 용병선수와 신인선수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팀을 옮긴 선수들의 낯선 새 유니폼이 눈길을 잡아끌던 시기다. 아무 일 없었다면, 새 시즌에 대한 전망과 예측이 봇물을 이루던 시기다.

봄바람과 함께 언제나 돌아왔던 프로야구.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는 프로야구 또한 어김없이 삼켜버렸다.

이미 모든 프로스포츠 리그가 중단됐다. 겨울에 펼쳐지는 농구와 배구는 ‘결판’을 짓지 못한 채 멈춰 선 성태다. 2월 29일 새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프로축구 K리그도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프로야구도 다르지 않다. 시범경기는 전면 취소됐고, 당초 오는 28일로 예정돼있던 개막 역시 4월 중으로 연기됐다.

우리나라 뿐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최고의 프로스포츠 리그들도 줄줄이 중단됐고, 새 시즌 개막은 일제히 연기됐다. 국제대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유로2020은 1년 연기가 결정됐고,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이 같은 사태는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던 2차대전 이후 처음이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것으로는 아예 처음이다.

전례 없는 일인 만큼, 특단의 묘안이 필요하다. 이미 정상적인 리그 진행은 불가능해졌다. 기간, 경기 수, 일정 등에 전면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환경에서 겨울까지 프로야구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게다가 올해는 올림픽이라는 변수도 있다. 당초 계획에선, 올림픽 기간에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경기 수를 줄이는 등의 조정이 필요한데, 여기에도 고려할 사안이 많다. 당장 중계권료 문제부터 선수와 구단 간 계약문제, FA자격에 영향을 미치는 등록일수 등 제도적 문제가 제기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경기 수 축소를 최소화할 경우 이 역시 문제가 상당하다. 일단,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막을 강행해야 한다. ‘무관중 개막’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 진행, 올림픽 기간 중 리그 진행 등도 경기 수 축소를 최소화할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어느 쪽에 무게를 두더라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각 구성원 및 이해관계자들이 충분한 협의와 적극적인 양해로 묘안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일 것이다. 만약 리그 진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나오거나, 야구장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질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누군가는, 아니 모두가 손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미 온 국민이 많은 피해를 마주하고 있고, 이를 감수하고 있다. 프로야구를 둘러싼 구성원과 이해관계자들도 각자의 이익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공동의 최선책을 찾아나가야 한다.

문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기초적인 질문부터 답을 찾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출발해야할 첫 질문은 간단하다. 프로야구는 왜 존재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