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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MBC 월화극의 완벽한 부활
2020. 03. 2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6개월만에 선보이는 MBC 월화극 첫 선으로 나선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 MBC 제공
6개월만에 선보이는 MBC 월화극 첫 선으로 나선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6개월 만에 MBC 월화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1년 전 과거로 돌아가 인생을 사는 ‘리셋’을 소재로 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MBC 월화극 첫 타자로 나선 것. 과연 MBC가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을 통해 ’드라마 왕국‘ 타이틀을 회복할 수 있을까.

지난 3월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연출 김경희, 극본 이서윤, 이수경)은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 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다룬 드라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한 추리소설 ‘리피트’를 리메이크했다.

특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남지현을 캐스팅, 첫 ‘남지현표 장르물’의 탄생을 알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극중 남지현은 인기 웹툰 ‘히든 킬러’를 연재 중인 스릴러 웹툰 작가 신가현 역을 맡았다.

앞서 23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남지현은 “스토리 전개가 엄청 빨라 놀라면서 대본을 봤다. 이전에 했던 작품들, 캐릭터들과 느낌이 많이 달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남지현은 신가현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워커홀릭인 점은 닮은 것 같다. 부지런히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라며 “아무래도 가현이가 좀더 행동력이 좋지 않나 싶다. 자기 생각대로 밀고 가는 면은 가현이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남지현 / MBC 제공
첫 장르물에 도전하는 남지현 / MBC 제공

MBC ‘쇼핑왕 루이’(2016), SBS ‘수상한 파트너’(2017), tvN ‘백일의 낭군님’(2018) 등 그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남지현은 첫 방송부터 확연한 변화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였던 사랑스러운 매력 대신 차갑고 까칠한 워커홀릭 웹툰 작가를 안정적으로 소화해낸다. 팬 사인회에서 사진촬영을 요구하는 팬의 부탁을 차갑게 거절하는 장면은 신가현 캐릭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들어낸다. 남지현의 장르물 첫 도전, 그리고 이미지 변신에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이준혁, 김지수, 양동근 등 실력파 배우들이 힘을 더한다. 먼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준혁이 강력계 형사로 분한다. 이준혁은 KBS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2009~2010)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 △SBS ‘시크릿가든’(2010~2011) △SBS‘시티헌터’(2011) △KBS2TV ‘적도의 남자’(2012) △KBS2TV ‘파랑새의 집’(2015) △tvN ‘비밀의 숲’(2017) 등 굵직한 작품들에 모습을 드러내며 쉼 없는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이준혁은 동료 형사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 후 폐인의 삶을 살다 1년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되는 강력계 형사 지형주 역을 맡았다. ‘수상한 삼형제’ 이후 오랜만에 형사 옷을 입은 이준혁은 “매 작품마다 성실히, 열심히 하지만 이번작품은 연기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 현장에서 협업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많았다. 템포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작품의) 속도감에 맞춰갈 수 있는 연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지형주 캐릭터가 지닌 서사를 흡입력 있게 소화해낸 이준혁 /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지형주 캐릭터가 지닌 서사를 흡입력 있게 소화해낸 이준혁 /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실제 첫 방송에서는 지형주 인물이 지닌 서사가 비중 있게 그려졌다. 이에 이준혁은 스피드한 작품의 전개 속도에 밀리지 않는 몰입감 있는 감정연기로 캐릭터가 지닌 아픔을 표현해내며 시청자 이목끌기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

또한 김지수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1년 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리셋 초대자 이신 역을, 양동근은 도박 중독에 빠진 잡범 전과자이자 배정태 역을 맡아 작품이 지닌 미스터리함을 연기로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네 배우들은 대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빠른 속도감으로 대본을 읽었다며 웰메이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바. 그리고 배우들의 말처럼 첫 방송된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빠른 전개감과 빈 틈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내는 시너지 그리고 1년으로 되돌아가는 ‘리셋’이라는 소재가 지닌 신선함 모두를 완벽하게 담아내며 MBC 월화극의 복귀를 제대로 알렸다. 첫 방송된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시청률은 4.9%(닐슨코리아 제공)다.

이제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과연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침체됐던 MBC 월화극의 명성을 회복시킬 작품으로 남을지 관심과 기대감이 모아진다.